▲대교협 간담회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미래 대학입시 개혁안’이 본격적으로 대학과의 소통 단계에 들어섰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269차 이사회에 참석해 전국 대학 총장들과 만나 대입제도 개편 방향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오봉 회장을 포함한 대교협 이사회 임원 26명이 참석했으며, 지난달 27일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제안한 ‘대입 개혁안’에 대해 대학 측과 직접 소통하는 첫 공식 자리였다.
임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대학도 공감하고 인정할 수 있는 평가 시스템을 만들어야 입시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며 대학의 동참을 강조했다.
경기도교육청이 제시한 개혁안은 ▲학생 내신 평가 5단계 절대평가 실시 ▲2026학년도 중학교 1학년 입학생부터 서.논술형 지필평가 점진적 확대 ▲203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전면 절대평가 적용 및 서.논술형 평가 도입 ▲수능 시기 조정 및 수시.정시 통합 전형 운영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입시의 공정성을 지키면서도 학생의 과도한 학업 부담을 줄여 ‘행복한 학교생활’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임 교육감은 “대입 제도 개편이 정착되려면 중등 교육계만의 일이 되어선 안 된다”며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과 교육계가 함께 교육의 본질을 회복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고교 교육과정과 연계된 공신력 있는 평가 시스템을 마련해, 대학이 믿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학 총장들도 경기도교육청의 개혁안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한 총장은 “공정성 훼손 없이 추진되는 개혁이 되길 바란다”고 했고, 또 다른 총장은 “학생들이 입시 부담에서 벗어나 학교에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도교육청의 대입 개혁 로드맵이 단순한 제안에서 나아가 대학과 소통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상호 협력을 위한 첫 공식 협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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