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3월 11일(월), 경기도 파주시 한민고등학교에서 열리는 군인자녀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교육부-국방부 업무협약식에 참석했다. 사진=교육부>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국방부와 교육부는 경기도 파주시에 있는 한민고등학교를 모델로 춘천과 포항, 영천 등 다른 지역에도 군인 자녀 자율형 공립고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국방부는 지난 11일 인사발령이 잦은 군인가족을 위해 교육여건 개선이 필요함을 같이 인식하고, 올해 시범운영을 시작하는 자율형 공립고를 활용해 군인자녀에게 양질의 교육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부처는 전국의 군인자녀를 모집할 수 있는 자율형 공립고가 2025년까지 지정·운영될 수 있도록 대상 지역·학교 선정, 교육과정 운영 컨설팅, 제도개선 및 기타 행·재정적 지원에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직업군인은 생활환경과 주거 안정성이 매우 열악해 읍·면 단위에 근무비율이 50%이며, 복무 중 10회 이상 이사 경험이 79%로, 국민평균 이사 횟수 4회보다 상당히 높다.
특히 군인자녀 중 초등학생은 재학 중 2번 이상 전학 경험이 50%에 달하며, 자녀 교육을 위해 별거 중인 군인 가족도 25%나 된다.
현재 유일한 군인자녀 학교로서, 공교육의 우수사례인 ‘한민고등학교’는 전국 단위의 군인자녀들과 해당 지자체의 우수한 학생을 모집하고 우수 교원 선발을 통해, 다양한 동아리 활동, 사교육 없이 창의적인 인재양성을 목표로 자율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인 바, 한민고의 축적된 노하우와 전문성이 군인자녀 자율형 공립고에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양 부처 장관은 협약식 이후 군인가족, 한민고등학교 재학생 및 교사와 간담회를 통해 군인가족의 자녀교육에 대한 현실적인 어려움, 개선이 필요한 사항, 군인자녀 학교의 운영 노하우와 향후 추진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군인자녀에게 가장 큰 어려움인 열악한 교육여건에 대해 개선을 하려는 국방부의 의지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정책의 취지가 부합하였고, 또한 군인자녀들이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안정적인 교육지원을 위해 교육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군인가족이 희망하는 여러 지역에 자율형 공립고가 지정되고, 이를 거점으로 지역의 교육력이 향상되기를 기대한다”며, “자율형 공립고를 통해 군인자녀의 교육여건 개선과 함께 지역의 정주여건도 향상되어 지역인재를 양성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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