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정산·학습 등록 자동화…단순 업무 줄이고 정책 집중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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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사처 일하는 방식 혁신방안 주요 내용 |
공무원이 일하는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결재 단계를 줄이고, 담당자가 기획부터 보고까지 책임지는 환경으로 바뀌는 한편,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반 업무도 확대된다. 반복적인 행정 업무는 자동화해 정책 업무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인사혁신처는 16일 ‘일하는 방식 혁신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국·과장급 이상이 맡은 핵심 업무는 성과계약서에 반영되고, 정책이 국민 삶에 미치는 영향까지 평가 대상에 포함된다. 국장급 이상 핵심 과제는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위임전결 규정을 손질해 담당자가 기획부터 보고까지 직접 수행하도록 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분명히 하겠다는 취지다.
보고서 작성 방식도 달라진다. 모든 문서에 작성자와 공동작성자를 명시하고, 상급자와 동료 간 의견 교환 내용까지 기록한다.
한 직원은 “상시로 의견을 주고받다 보니 업무 진행 과정이 자연스럽게 공유되고 결재도 간소해졌다”며 “담당자가 전 과정을 맡으면서 책임이 더 명확해졌다”고 전했다.
성과 평가 역시 연말에 한 번 정리하는 방식에서 벗어난다. 업무 과정에서의 실적과 노력, 피드백을 수시로 기록해 반영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이로 인해 상급자 중심 의사결정이 완화되고, 협업 중심 환경이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인사처는 내부 개발팀과 정책 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A-CUBE(A3)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반 업무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공무상 재해 원인 분석이나 부동산 부정 취득 의심 사례 선별 등 일부 업무에서 AI를 활용한 경험이 축적됐다.
현재는 중앙징계위원회 업무 가운데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절차를 자동화하는 AI 시스템이 개발 중이다. 향후 각종 심사·심의 업무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인사 관련 법령과 판례, 지침을 학습한 ‘AI 인사비서’ 서비스도 개발되고 있다. 내년부터 현장에 도입돼 공무원들이 업무 중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장에서는 “데이터 기반으로 유사 사례를 참고할 수 있어 판단이 수월해졌다”는 반응도 나온다.
‘서유기(서무들의 유쾌한 반란기)’ 프로젝트를 통해 총무·회계 담당자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능형 출장 앱’이다. 기존에는 출장 증빙을 모아 회계 시스템에 입력해야 했지만, 앱을 통해 자동으로 처리되면서 업무가 간소해졌다.
학습 실적 등록과 출석 서명 관리도 자동화됐다.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업무가 줄면서 담당자들은 정책 업무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현장에서 앱을 사용해 본 법무감사혁신담당관 조민아 주무관은 “출장 정산 업무 부담이 줄어든 것만으로도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은 “이번 방안은 일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기 위한 것”이라며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조직문화를 유연하고 투명하게 개선하고, 이를 공직사회 전반으로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혁신방안은 업무를 위에서 지시하고 아래에서 수행하는 형태에서 벗어나, 담당자가 중심이 돼 기획하고 협업하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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