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경험 바탕으로 고립가구 정서 지원…내년부터 현장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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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의 친구 4기 발대식 사진(출처: 서울시) |
고립과 은둔을 극복한 중장년들이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웃의 사회 복귀를 돕는 치유활동가로 나선다. 자신의 회복 경험을 바탕으로 고립가구를 지원하는 '당사자 활동가' 모델이 서울시 고립 예방 정책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는 지난 7일 '2026년 중장년 고립은둔 회복 당사자 치유활동가 '모두의 친구' 4기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가 양성 과정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모두의 친구'는 과거 고립·은둔을 경험했지만 이를 극복한 시민이 치유활동가로 참여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웃을 정서적으로 지원하고 사회 복귀를 돕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상담을 넘어 회복 경험을 사회적 자산으로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4기에는 사회적 고립과 은둔을 경험한 뒤 일상을 회복한 중장년 서울시민 30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 사업은 2024년 시범 운영을 거쳐 성과를 인정받으면서 2025년부터 서울시 '외로움·고립은둔 대응 종합계획'에 포함돼 본사업으로 확대됐으며, 지금까지 모두 44명의 치유활동가를 배출했다.
참여자들은 공감과 경청, 다양성 존중, 고립가구와의 소통 방법 등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을 이수한 뒤 현장에 투입된다. 4기 활동가들은 올해 하반기 교육을 마친 후 내년부터 서울마음편의점과 복지관, 지역사회 유관기관 등에서 고립가구 발굴과 정서적 지지, 1대1 멘토링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발대식에서는 사업 추진 배경과 운영 방향, 치유활동가의 역할, 향후 일정 등을 공유한 데 이어 기본교육도 함께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배우자와의 사별이나 사업 실패 등 다양한 삶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역사회와 이웃의 도움으로 회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돕는 과정이 자신의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고립·은둔 문제는 청년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으로도 확산하면서 단순한 복지 지원을 넘어 사회적 관계 회복을 돕는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회복 경험이 있는 당사자가 또 다른 고립가구를 지원하는 방식은 공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실질적인 회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수진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장은 "고립을 극복한 경험은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참여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고립가구의 든든한 이웃이 되어 서울형 상호회복 네트워크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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