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법원사무·등기사무 모두 응시율 20%대로 최저
1차 시험 합격자 3월 26일 발표...2차 시험 4월 25일~26일 양일간 진행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제43회 법원행정고등고시 1차 시험 응시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1일 법원행정처 발표에 따르면, 올해 법원사무와 등기사무 분야의 총 출원자는 959명으로, 지난해(1,225명)보다 266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응시율도 44.63%로 지난해(51.10%) 대비 하락세를 보이며, 법원행정고시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다.
최근 5년간 법원행시 1차 시험 응시율은 ▲2020년 45.50% ▲2021년 44.87% ▲2022년 49.64% ▲2023년 51.22% ▲2024년 51.10%이다.
올해 시험에서는 법원사무 직렬이 772명이 출원했으며, 이 중 420명이 결시해 응시자는 352명에 불과했다. 응시율은 45.60%로, 지난해(50.80%)보다 5.2%포인트 떨어졌다.
등기사무 직렬도 187명이 출원했지만, 111명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 최종 응시율은 40.64%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응시율(53.05%)보다 무려 12.41%포인트나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 응시율을 살펴보면, 법원사무 직렬의 경우 ▲서울 46.61% ▲대전 49.09% ▲대구 46.15% ▲부산 42.11% ▲광주 27.59% 등으로 나타났다. 등기사무 직렬은 ▲서울 39.10% ▲대전 53.85% ▲대구 71.43% ▲부산 27.78% ▲광주 22.22%의 응시율을 보였다.
특히 광주 지역의 응시율은 20%대까지 떨어지며 지원자 감소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1차 시험 합격자는 3월 26일(수)에 발표하고, 합격자 발표 안내 및 2차 시험 시행계획은 대한민국 법원 시험정보 사이트에 공고된다.
2차 시험은 4월 25일(금)부터 26일(토)까지 양일간 진행되며, 5월 29일(목) 인성검사를 거쳐 6월 4일(수) 면접시험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최종 결과 발표는 6월 11일(수)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제42회 법원행정고시 1차 시험은 법원사무의 경우 539명이 응시해 123명이 합격했고, 등기사무는 87명이 응시, 30명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법원사무직렬 합격선은 74.167점으로 지난해(68.333점)보다 5.834점 상승했고, 등기사무직렬은 전년(68.333점) 대비 3.333점 하락한 65점으로 집계됐다.
법원행시는 법원에서 근무할 사무직 공무원을 선발하는 시험으로, 한때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법조계로 진입할 수 있는 주요 관문 중 하나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지원자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올해는 출원자뿐만 아니라 응시율까지 급감하면서 법원사무직 공무원 선발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원인을 지적하고 있다. 공무원 연금 개편과 업무 강도에 대한 부담, 민간 부문의 채용 증가 등이 법원행정고시 지원자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법원 사무직의 경우 근무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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