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90개교 선정…마을교육공동체·농촌유학·디지털 교육 등 확산

지역 소멸과 학령인구 감소로 농어촌 학교의 역할이 커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한 우수 교육모델 발굴에 나선다. 마을과 학교가 협력해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한 사례를 전국으로 확산해 지역 기반 교육 생태계를 강화한다.
교육부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2026 농어촌 참 좋은 학교 공모전' 참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공모 대상은 읍·면과 도서벽지에 있는 농어촌 초·중·고교이며, 학교가 자율적으로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모 주제는 학교와 지방자치단체, 마을공동체가 함께 농어촌 교육 여건을 개선한 사례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운영, 학생들의 꿈과 성장을 지원하는 지속가능한 학교 운영 모델 등이다. 참가 학교는 A4 12쪽 이내의 사례보고서와 관련 서류를 중앙농어촌교육지원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교육부는 서면심사와 현장심사를 거쳐 10월 21일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 규모는 15개교 안팎으로, 초등학교 8곳, 중학교 5곳, 고등학교 2곳이 대상이며 선정 학교에는 교육부 장관 표창이 수여된다. 이후 수상 학교는 5분 이내의 활동 영상을 제작해 제출하게 되며, 일부 제작비도 지원받는다. 연말에는 우수사례집 발간과 홍보영상 제작, 사례 공유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모전은 2020년 시작돼 올해로 7년째를 맞았다. 교육부는 그동안 공모전을 통해 지역 연계 체험교육과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드는 교육공동체 등 다양한 농어촌 교육모델을 발굴해 왔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90개 학교가 선정됐다.
실제 선정 사례를 보면 지역 자원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이 두드러진다. 지난해에는 경북 봉화 춘양초가 백두대간수목원과 미래환경체험관을 연계한 교육활동으로, 경기 양평 청운중은 체험활동과 교과수업을 결합한 통합수업으로 우수학교에 선정됐다. 전남 담양 한빛고는 섬진강 도보기행과 철학수업, 두레활동을 접목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역대 선정 학교를 살펴보면 농촌유학 프로젝트와 마을교육공동체, 작은학교 공동 운영, 초·중 통합학교 모델, 디지털과 예술을 융합한 미래교육, 기숙사형 농어촌학교 운영 등 지역 여건에 맞춘 다양한 교육 실험이 이어져 왔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교육을 접목하거나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을 교육과 연계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농어촌 학교가 단순한 교육 공간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지탱하는 거점 역할까지 맡으면서,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 운영과 마을 연계 교육을 통해 학생을 유치하고 지역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노진영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농어촌 학교는 지역의 특성과 공동체 자원을 바탕으로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현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지역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다양한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하고 공유해 농어촌 학교의 교육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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