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감사한 마음을 담은 따뜻한 한 끼’, 대구 동구의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음식으로 지역사회를 향한 첫 인사를 전했다. 청소년이 수혜자가 아닌 ‘기획자이자 실천자’로 나선 이 봉사활동은, 지역사회 나눔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대구광역시 동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24일 용호초등학교 위클래스에서 청소년봉사단 ‘꿈의봉사단’의 첫 공식 활동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봉사단은 삼성꿈장학재단이 지원하는 안심지역교육복지네트워크 사업의 일환으로, 동촌·방촌권 청소년 20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꿈의봉사단’은 단순 참여에 그치지 않는다. 봉사단 이름 정하기부터 방문 대상자 선정, 봉사 내용 기획까지 전 과정에 청소년 스스로의 아이디어와 결정이 반영되는 완전한 ‘청소년 주도형’ 프로젝트다.
이번 첫 활동에서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고른 ‘감사한 분들’을 위해 요리한 음식을 정성껏 준비하고, 이를 직접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달과정에서는 대상자들의 삶과 직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과 응원의 시간도 함께 가졌다. 이들은 단순한 식사 제공을 넘어, 상대에 대한 이해와 따뜻한 교감을 나누는 데 집중했다.
센터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꿈의봉사단’이 격월로 총 5차례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매 회차마다 새로운 대상자와 메뉴를 청소년이 직접 정해 운영하며, 경험의 폭을 점차 넓혀갈 예정이다. 이는 요리라는 도구를 통해 청소년들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이타심과 성취감을 동시에 키워나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김혜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은 “기획부터 실천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이끈 청소년들의 모습에서 큰 감동과 가능성을 보았다”며 “이러한 실천이 청소년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공동체 안에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꿈의봉사단’은 단순한 요리 봉사를 넘어,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의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과의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 동구 전역에 청소년들이 전하는 따뜻한 감사의 손길이 퍼져나갈 전망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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