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초등학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상담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서울 시내 초등학교 21곳에 전문상담 기간제교사를 새롭게 배치한다. 학생 수 1천 명 내외의 대규모 학교와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현장이 우선 대상이다.
서울시 초등학교의 전문상담(교)사 배치율은 2024년 기준 64.8%에 머무르고 있다. 학업과 친구 관계, 심리·정서 문제 등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정작 이를 전문적으로 지원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부에 전문상담교사 증원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지만, 교사 정원 감축 기조에 따라 2025년에도 정식 정원이 대폭 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시적 정원외 기간제교사를 확보해, 상담 수요가 큰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인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
추가 배치 대상 21개교는 학생 수가 1,000명 안팎인 대규모 학교나, 기존에 전문상담인력 인건비를 지원받아왔던 학교 등 긴급 지원이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선정됐다.
서울원묵초등학교 이영기 교장은 “학교에 상주하는 전문상담(교)사는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며 “이번 기간제 교사 배치가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전망이 되어줄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시적 기간제 교사를 적극 활용해 오는 2028년까지 모든 학교에 상담 인력을 상주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위기 대응은 물론, 맞춤형 정서 지원과 사회정서교육 정착까지 포괄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전문상담(교)사의 역할은 단순한 상담을 넘어 학생들의 위기 유형에 따른 맞춤형 지원과 학교 적응력 향상, 나아가 사회정서교육의 현장 안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학생들이 마음 건강을 지키며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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