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할 만큼 만족”…제도에 대한 긍정 평가 속 실질적 지원책 확대 요청도 나와
올해까지 총 2,226명 선발…70% 이상이 20대 초반, 공직 사회의 ‘MZ 첫 단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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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이 지난 5월19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신임관리자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여러분의 꿈으로 바꾸는 공직의 미래' 특강을 하고 있다. |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눈치 보지 않고 휴가 쓰고 싶어요”, “업무 인수인계만 체계적이면 초반 적응은 어렵지 않을 것 같아요.”
공직의 첫걸음을 내딛은 청년 공무원들이 ‘공직문화 혁신’과 ‘실질적인 적응 지원’을 한목소리로 요청했다. 인사혁신처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 공무원 중 입직 3년 이내 청년 공무원 13명을 초청해 소통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는 지역인재 공무원들이 실제로 느끼는 애로사항과 개선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참가자들은 ▲업무 인수인계의 부재 ▲휴가·유연근무 사용 시 눈치 보는 조직문화 ▲직무역량을 기를 수 있는 체계적 교육의 부족 등을 개선 과제로 지목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ㄱ 주무관은 “신규 공무원에게 가장 절실한 건, 첫 업무를 함께 풀어주는 체계적인 인수인계와 멘토링”이라며 “업무에 대한 기초를 익히지 못한 채 방치되는 구조는 빠르게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휴가나 유연근무제도에 대한 인식 개선도 요구됐다. ㄴ 주무관은 “제도가 있어도 눈치가 보여 자유롭게 쓰지 못하는 현실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청년 공무원들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부터 조성돼야 진짜 유연한 조직문화”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역인재 제도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ㄷ 주무관은 “지역에서 출발해 중앙부처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 자체가 고마운 제도”라며 “지인들에게 추천할 만큼 만족도가 높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지역 출신의 우수 인재들이 더 많이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승주 인사혁신국장은 “청년 지역인재들이 공직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자신만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세심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경로로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인재 7급 추천채용제’는 대학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대학 추천을 받은 인재들이 필기시험과 면접을 거쳐 선발되며, 1년간의 수습기간을 거쳐 정식 공무원으로 임용된다.
이 제도는 2005년부터 시행됐으며, 올해까지 총 2,226명의 지역인재가 공직에 진입했다. 특히 2025년 합격자 중 70% 이상이 22세에서 25세 사이의 청년 세대로, 정부 부처 내 MZ세대 비중 확대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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