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석사과정·권역별 네트워크 구축…현장 안착 지원

암기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이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만들어내는 수업이 서울 학교 현장에서 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국제 바칼로레아(IB) 기반 학교를 확대하며 수업과 평가 방식을 바꾸고 있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2026학년도 ‘국제 바칼로레아(IB) 관심학교’ 공모를 통해 초·중·고 91개교를 선정했다. 이로써 서울에서는 관심학교, 후보학교, 인증학교를 합쳐 총 106개 학교가 IB 기반 교육을 운영하게 된다.
IB는 1968년 도입된 국제 공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160여 개국 5,900여 개 학교에서 약 200만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정답을 맞히는 방식보다 질문과 토론, 서술형 평가를 통해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수업이 중심이다.
서울시교육청은 IB 운영 경험을 토대로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적용하고 있다. 국내 교육과정에 맞게 내용을 재구성해 수업과 평가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은 탐구 중심 수업과 서·논술형 평가를 수업에 적용하고, 과목별 특성에 맞는 평가 방식도 함께 정리하게 된다. 관심학교는 이후 후보학교와 인증학교로 이어지는 단계의 출발점 역할을 맡는다.
현장 지원도 함께 진행된다.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IB 연구 전문 교원 석사 과정과 IB 교육전문가(IBEC) 과정을 운영하고, 동북·동남·서북·서남 권역별 학교 네트워크를 구성해 학교 간 협력을 이어간다. 대상과 단계에 맞춘 교원 연수도 병행해 수업 적용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수업 변화는 평가 방식에도 영향을 준다. 객관식 중심 평가에서 벗어나 학생이 어떤 과정을 거쳐 답에 도달했는지를 확인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사는 질문 설계와 평가 기준 마련에 더 많은 역할을 맡게 되고, 학생은 자신의 생각을 글과 말로 설명하는 경험이 늘어난다.
학령인구 감소로 학교별 교육 경쟁이 커지는 상황도 이런 변화에 영향을 주고 있다. 대학 진학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역량을 키우는 수업을 강화하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천홍 서울시교육청 교육감 권한대행은 “한국형 바칼로레아를 통해 미래 역량 중심 교육을 구현하고, 학교 교육의 질과 신뢰를 높이겠다”며 “학생의 성장과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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