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끄러운 도서관’으로의 변신…문학과 예술의 향연
‘한강 특별사면’, 12월 10일까지 연체 도서를 반납하면 11일부터 정상 이용 가능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기념하는 ‘2024 세계노벨문학축제’가 오는 12월 10일(화) 서울도서관에서 열린다.
서울시는 한강 작가의 역사적인 수상을 축하하며, 책과 문학을 사랑하는 시민들을 위한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축제는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세 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시민들이 문학과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축제 당일 서울도서관은 기존의 정숙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활기찬 소통과 예술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단축 운영되며, 도서관 내부는 토론과 공연이 어우러진 ‘시끄러운 도서관’으로 변화한다.
[책읽는 서울광장] 도서 전시 사진
축제의 첫 번째 순서인 1부에서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는 기념 행사가 진행된다. 배우 유선이 사회를 맡아 한강 작가의 대표작 ‘채식주의자’를 비롯한 주요 작품들을 낭독하며, 그녀의 문학적 깊이를 관객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낭독 중간중간에는 프랑스 집시 재즈 밴드 ‘라 쁘띠 프랑스 콰르텟’의 공연이 더해져, 문학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한다. 낭만적인 선율과 한강 작가의 작품 세계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2부 세션에서는 노벨문학상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한 세 가지 강연이 동시에 진행된다.
먼저, 한국외대 이난아 교수는 200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오르한 파묵을 주제로 강연을 펼친다. 문학평론가 강지희는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와 ‘작별하지 않는다’를 조명한다. 이어서 배우 전박찬의 목소리로 한강의 글이 지닌 문학적 울림을 경험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 문학의 미래를 주제로 작가 최은영이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3부에서는 독일 작가 헤르만 헤세, 미국 가수 겸 작가 밥 딜런, 그리고 차세대 한국 문학의 대표 주자인 박상영 작가를 주제로 다양한 강연과 대화가 이어진다.
[광화문 책마당] 도서 전시 사진
서울시는 축제를 맞아 ‘한강 특별사면’ 조치를 시행한다. 연체 기록으로 대출이 제한된 약 10만 명의 시민들에게 도서관 이용 기회를 다시 제공하며, 12월 10일까지 연체 도서를 반납하면 12월 11일부터 대출 서비스를 정상 이용할 수 있다.
이번 축제는 사전 신청 또는 현장 접수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한국문학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문학을 사랑하는 모든 시민이 자부심을 느끼고,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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