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내년 3월부터 적용될 ‘2024 개정 표준보육과정(0~2세)’을 9일 확정·발표했다. 이번 개정은 영아의 주도적 배움과 놀이 중심 보육을 강조하고, 누리과정(3~5세)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는 지난 6월 ‘유보통합 실행계획’을 발표하며 영유아 보육과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영유아 보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육아정책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고, 각계 전문가와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개정안을 추진했다.
개정된 보육과정은 기존의 0~1세, 2세, 3~5세(누리과정)로 나뉘던 체계를 유지하면서도, 누리과정과의 연계를 강화했다. 기존 ‘기본생활’과 ‘신체운동’ 영역을 통합해 ‘신체운동·건강’ 영역으로 조정하면서, 6개 영역을 누리과정과 동일하게 5개 영역으로 재편했다. 또한, 0~1세와 2세로 나뉘어 있던 영역별 목표를 통합해 0~2세 보육과정으로 일원화했다.
영아의 발달 단계에 맞춘 보육이 가능하도록 내용도 개선됐다. 0~1세와 2세 사이에서 모호했던 발달 구분은 공통 내용으로 정리하고, 교사가 이해하기 쉽게 용어를 수정했다. 이를 통해 보육 현장에서 영아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이 더욱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0~1세’, ‘2세’, ‘모든 영아를 위한 자료’ 등 현장지원자료도 개발된다. 특히, ‘모든 영아를 위한 자료’는 장애아, 장애 위험군, 이주배경 영아 등 특별한 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보육을 지원한다.
이 자료들은 2025년 2월까지 누리과정 포털 누리집에 공개되며, 각 보육 현장에도 배포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개정된 보육과정이 원활히 현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사 연수도 체계적으로 실시한다. 12월 6일과 12일 두 차례에 걸쳐 400명의 강사요원 연수를 진행한 후, 2025년 1월부터 원장과 교사를 대상으로 직무연수를 실시한다. 연수는 대면, 실시간 온라인, 원격학습 등 다양한 형태로 진행된다.
아울러, 2025년부터 200명의 선도 자문단을 양성해 현장 교사들의 보육 역량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2024 개정 표준보육과정은 영아들의 행복한 교육과 보육을 실현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유보통합이라는 국민과의 약속을 하나씩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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