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쇼부터 드론 퍼포먼스까지, 어린이날 주간 도심 속 자연 체험 대장정
정서지능·행복감 높이는 정원 교육효과 입증…서울, 5월을 ‘정원의 달’로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이 어린이에게 자연을 선물한다. 오는 5월 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리는 ‘2025 제1회 서울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은 국내외 최초로 오직 어린이를 위한 정원 축제로, 아이들이 숲과 정원을 오감으로 체험하며 상상력과 감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이번 페스티벌의 테마는 ‘정원은 마법사’. 스마트폰에 익숙한 어린 세대가 일상 속 자연과 다시 연결되도록 기획된 본 행사는 단순한 녹지 체험을 넘어, 아이들이 주도적으로 정원을 만들고 즐기며 생태 감수성을 키우는 전인적 정원 축제다.
행사장 전역에는 총 26개의 어린이 맞춤형 정원이 마련된다. 유니세프, GS건설, KB국민은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등 다양한 기관과 기업들이 조성한 정원들은 이름부터 이색적이다. ‘유니세프 맘껏정원’, ‘꿈틀꿈틀 정원놀이터’, ‘핑크드림가든’, ‘쥐라기가든’, ‘호빗가든’, ‘스티치 팝업가든’ 등 다양한 콘셉트가 결합돼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처럼 꾸며진 공간이 곳곳에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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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 |
특히 ‘어린이 동행정원’ 10개소는 아이들이 직접 정원 조성 과정에 참여해 만든 공간이다. 흙을 만지고 식물을 심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활동은 또래와의 상호작용은 물론, 정서지능과 자기이해력, 팀워크 등 다양한 삶의 기술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구에 따르면 정원 활동을 한 유아는 산책이나 일반 야외놀이보다 정서지능이 12%, 행복감이 11% 더 향상됐다는 분석도 있다.
정원 안에서의 마법은 놀이로만 끝나지 않는다. 축제 개막 전인 5월 2~3일에는 재즈콘서트 ‘브루잉 소울 페스티벌’과 거리예술 프로젝트 ‘스케치북 로드 페스티벌’이 열리며, 어린이날 당일에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의 40인조 개막공연과 마술쇼, 청소년 오케스트라 연주가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또한 서울시 청소년문화교류센터가 마련한 ‘정원 속 세계여행’ 코너에서는 세계 20여 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5월 11일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연주단체 ‘아인스바움’과 성악가 김동현 교수, 재즈 트럼펫 연주자 최선배가 참여하는 ‘윈드 오케스트라’ 무대도 마련된다.
17일에는 광진문화재단의 야외 음악회 ‘피크닉 in 나루’가 진행되며, 주말마다 ‘서울 야외도서관, 광진 원더랜드’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서울시는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어린이날 주간에 ‘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을 정례화하고, 5월 전체를 ‘정원의 달’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이 끝나는 5월 22일부터는 보라매공원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이어져 시민 누구나 정원을 매개로 쉼과 교감을 나누는 시간을 갖게 된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서울어린이정원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의 어린이 맞춤형 정원축제로서, 어린이날을 정원문화와 접목한 대표 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어린이대공원을 세계적 수준의 ‘서울어린이그랜드가든’으로 성장시켜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정원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도 “이번 행사는 가족 모두가 함께 웃고 기억할 수 있는 정서적 경험의 장이 될 것”이라며 “도심 속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새로운 형식의 정원 축제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프로그램과 일정은 서울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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