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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이의 자연철학과 한국 조각가의 만남

서광석 기자 / 기사승인 : 2026-07-13 16: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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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잇다스페이스, 창이 조형미술연구소

 

 




"자연을 사랑한 시인의 철학, 산불을 기록한 조각가의 예술과 만나다“

카자흐스탄 아바이주의 대표 문화공간인 아바이 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Let's Forest 2026 Kazakhstan : Ash to Art in Semey」 특별초대전은 단순한 미술 전시를 넘어, 시대를 초월한 두 철학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카자흐스탄의 국민 시인이자 사상가인 아바이는 평생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강조했다. 그는 자연을 인간이 지배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 바라봤다.

대한민국 조각가 정창이 역시 자연을 작품의 재료가 아닌 기억의 주체로 바라본다.

그는 산불 피해목을 화려하게 가공하지 않는다. 불길이 남긴 흔적과 시간의 결을 그대로 작품 속에 담아 자연이 지나온 시간을 관람객에게 전한다.

 

 

▲사진제공=잇다스페이스, 창이 조형미술연구소

 


정창이 작가는 "세메이에 머무는 동안 아바이의 글을 읽으며 놀랐다. 백여 년 전 아바이가 던진 자연과 인간에 대한 질문은 오늘날 기후 위기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아바이 박물관이라는 공간에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관람객들은 아바이의 철학을 접한 뒤 전시장으로 이동해 산불 피해목으로 제작된 작품을 마주하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정창이 작가는 "예술은 시대와 국경을 넘어 사람을 연결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예술과 카자흐스탄의 철학이 숲이라는 하나의 언어로 만난 순간"이라고 말했다.

이번 특별전은 자연을 향한 두 문화의 공감대를 확인하며, 한국과 카자흐스탄 문화교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피앤피뉴스 / 서광석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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