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권장 신체활동 충족 시 외로움 높은 집단 속할 가능성 1.3배 낮아
여학생 스마트폰 중독률 37.0%→32.8%…신체활동 효과 더 뚜렷
하루 1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하는 청소년은 외로움을 덜 느끼고 스마트폰 중독 위험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서학대를 경험한 청소년도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면 외로움으로 이어지는 영향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 연구팀은 국제학술지 Child and Adolescent Social Work Journal에 게재한 연구에서 전국 중·고등학생 100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는 신체활동이 정서학대와 외로움, 스마트폰 과의존 사이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봤다.
분석 결과 신체활동은 청소년의 정서적 건강과 스마트폰 사용 습관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평균 1시간 이상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청소년은 권장 시간을 채운 청소년보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집단에 속할 가능성이 1.3배 높았다. 반대로 외로움을 적게 느끼는 집단에 속할 가능성은 신체활동을 1시간 이상 한 청소년이 1.2배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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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 연구팀 |
연구팀은 정서학대를 경험한 청소년에게도 신체활동이 보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신체활동 시간이 많을수록 정서학대 경험이 외로움으로 이어지는 정도가 줄어드는 경향을 확인했다.
스마트폰 과의존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남학생은 신체활동 시간이 1시간 미만인 경우 스마트폰 중독률이 41.0%, 1시간 이상인 경우 40.7%로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여학생은 1시간 미만 집단이 37.0%, 1시간 이상 집단은 32.8%로 5.6%포인트 낮았다. 연구팀은 신체활동이 스마트폰 중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특히 여학생에게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최근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와 스마트폰 과의존이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학교 체육과 일상 속 신체활동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연구팀은 입시 중심 교육환경에서 신체활동이 단순한 체력 증진을 넘어 정신건강을 지키는 역할도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김동현 연구원은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여겨지는 신체활동이 청소년의 외로움과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정부와 교육청, 학교가 청소년의 신체활동을 보장할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입시 중심 교육 현실에서도 신체활동이 청소년 정신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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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김재엽 교수 연구팀 |
신나은 연구원은 "정서학대는 신체학대나 방임보다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아왔지만 청소년의 외로움과 스마트폰 중독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더욱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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