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네이버 유료 콘텐츠 구독 플랫폼 ‘프리미엄 콘텐츠’에서 아이들을 위해 무료를 선언한 채널이 있다. 그림책 전문 채널인 ‘희승 작가와 그림책 읽기’ 채널이다. 현재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채널을 운영하는 변희승 아동문학가는 올해 들어 구독자 수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문해력에 관심이 높아진 만큼, 독서 방법을 찾는 부모들이 늘어난 것이다. 아동기의 독서 습관이 성인까지 이어지기에 부모들의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 또한, 독서는 국어 교육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아이가 책 읽기를 거부하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책을 가까지 하지 않는 아이들의 가장 큰 이유는 재미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영상에 노출된 아이들은 독서와 가까워지기 더욱 어렵다. WHO(세계보건기구)에서도 영상 시청에 대해 5세 미만의 아이들은 2시간, 2세 미만 아이들은 노출 금지 가이드라인을 내놓았을 정도다.
영상은 주로 혼자 보기 때문에 아이들의 언어 발달을 지연시킨다. 또한, 부모와의 상호작용도 줄어들기 때문에 사회성이 저하되고 정서적으로도 감정 조절 등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부모와 함께 책을 읽는 것이 그보다 중요한 이유는 아이의 행복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미국 예일대 로리 산토스 심리학 교수는 행복해지는 방법에 대해 “가족이나 친구 혹은 다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는 연구원들이 행복한 사람들을 관찰한 후에 얻을 결과이다.
타인과 시간을 공유하고 서로 이야기 하며, 사회적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사람에게 가장 큰 행복이라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들이 이어질 때, 우리 뇌에서는 미오신 단백질이 엔도르핀을 끌어당겨 행복을 만들어낸다. 결국,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부모가 아이에게 많은 행복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변희승 아동문학가는 “행복은 물론, 아이의 독서 습관과 언어 발달, 사회성과 정서를 잡는 것이 ‘부모와 함께하는 독서’에 있다”며, “매번 책을 빌려오거나 구매하기 어렵다면 부모가 전자책을 보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독서는 그 후에 이야기에 관한 것을 나누는 토론이 더욱 중요하다. ‘재미있다’로 마치는 것보단, 함께 읽은 사람과 의견을 묻고 질문을 하며 생각을 나누는 것이 사고의 확장을 불러일으킨다.
‘희승 작가와 그림책 읽기’ 채널은 이런 부분을 부모들이 놓치지 않도록 질문 리스트를 공유하고 있다. 간단한 질문으로 아이가 이야기를 바라보는 방향이나 현재 마음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이 채널을 주목할 이유 중 하나는 아동문학가가 선택한 이야기를 휴대전화로 간편하게 읽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책 구매와 선택이 부담되거나 매일 도서관에 가기 힘든 부모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변희승 아동문학가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질문만 잘해도 사고력 확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독서 교육을 할 때, 부모님들이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구하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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