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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안까지 들어온 생성형 AI…학교 1141곳, 올해부터 ‘인공지능 수업 방식’ 달라진다

마성배 기자 / 기사승인 : 2026-03-09 17: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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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진 장관 “AI를 이해하고 책임 있게 쓰는 힘, 공교육 안에서 길러야”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이 학생들의 과제 작성과 발표 준비, 정보 검색 방식까지 빠르게 바꾸고 있지만 정작 학교 수업 안에서 이를 체계적으로 다루는 교육은 지역과 학교마다 편차가 컸다. 일부 학교는 정보 교과 중심으로 제한된 교육을 이어왔고, 상당수 학교에서는 교사 역량과 교육환경 차이로 인공지능 활용 교육이 본격화되지 못했다. 이런 간극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올해부터 전국 단위 학교 지정 사업을 본격 시작한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초·중·고·특수학교 1,141곳을 인공지능(AI) 중점학교로 선정하고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 학교는 앞으로 3년 동안 학교 현장에서 인공지능 교육 모델을 직접 운영하며 주변 학교로 사례를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전체 규모를 보면 초등학교가 530개교로 가장 많고, 중학교 279개교, 고등학교 319개교, 특수학교 13개교가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가장 많은 학교를 확보했고 서울도 대규모로 참여한다. 수도권 외 지역 역시 시도별 여건을 반영해 학교 수를 배분했다.

 

▲출처: 교육부

 


이번 사업의 핵심은 단순히 컴퓨터 활용 시간을 늘리는 데 있지 않다. 초등학교는 실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학교자율시간을 활용해 인공지능 관련 교육 시간을 기존 34시간 수준에서 68시간 이상으로 늘린다. 중학교는 교과 시수 조정과 자유학기제 등을 활용해 102시간 이상 확보해야 한다. 고등학교는 ‘정보’ 또는 ‘인공지능 기초’를 학교 지정 과목으로 두고 3년 동안 매 학기 관련 과목을 최소 1개 이상 편성해야 한다.

수업 내용도 기존 정보 교과 중심 구조에서 벗어난다. 국어에서는 생성형 AI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읽고 검토하는 활동이 가능하고, 수학·과학에서는 데이터 해석과 알고리즘 이해를 연계하는 방식이 확대된다. 사회 과목에서도 인공지능이 사회 구조와 노동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토론하는 수업이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기술 활용 능력만큼 윤리 교육도 함께 강화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생성형 AI 결과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개인정보 보호와 저작권, 허위정보 문제까지 함께 이해하도록 수업 안에서 다루게 된다. 최근 학교 현장에서 AI가 만든 답안을 그대로 제출하는 사례가 늘면서 윤리 교육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학교 안 운영 방식은 교사 역량 강화와 동시에 진행된다. 지정 학교는 인근 학교 정보 교원을 대상으로 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교내 교원연구회도 함께 꾸린다. AI 기반 융합 동아리와 지역 맞춤형 진로 체험 프로그램도 병행된다. 단일 수업 변화가 아니라 학교 문화 자체를 바꾸는 방향이다.

예산도 별도로 투입된다. 올해 특별교부금은 총 385억 원이다. 학교급과 운영 유형에 따라 차등 지원되며, 교육부는 장비 구입보다 교육과정 운영과 수업 환경 개선에 실제 쓰이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올해 1,141개교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1,500개교, 2028년에는 2,000개교까지 늘릴 계획이다. 학교별 운영 결과를 시도교육청과 공유해 지역 전체로 확산시키는 구조다.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학생들이 이미 일상적으로 AI 도구를 사용하고 있지만, 교사는 이를 어디까지 허용하고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기준을 정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과제, 보고서, 발표 자료 준비 과정에서 AI 활용이 일반화됐지만 수업 안에서는 명확한 학습 기준이 부족했다.

최교진 장관은 “학생들이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역량과 윤리 의식을 학교 안에서 함께 길러야 한다”며 “중점학교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공교육 전체의 AI 교육 수준을 단계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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