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온라인 콘텐츠로 ‘과도한 사교육 경각심’ 사회에 확산할 것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교육부는 최근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내부 특강에서 “영유아기 사교육이 아동의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근거는 매우 부족하며, 정서적 측면에서는 오히려 부정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집중 조명했다.
이번 교육은 ‘영유아기 사교육, 정말 필요한가?’를 주제로 15일 진행됐으며, 강연자로는 육아정책연구소의 김은영 선임연구위원이 나섰다.
연구는 전국 만 2세, 3세, 5세 자녀를 둔 어머니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서울·경기 초등학교 1학년 아동 및 부모 각 72명에 대한 검사·조사, 그리고 한국아동패널 종단자료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김 연구위원은 강연에서 “영유아 사교육의 시작 시기는 점차 빨라지고 비용도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언어 능력, 문제 해결력, 집행기능 등 초등학교 입학 시기의 핵심 역량과는 유의미한 관련이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장기적인 측면에서도 영유아기 사교육 경험은 초등학교 이후의 학업수행 능력 향상에 뚜렷한 영향을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 같은 사회정서적 측면에서는 부정적인 영향이 관찰되기도 했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의 지능지수, 가구소득, 부모 학력 등 주요 배경 변인을 통제한 이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사교육이 발달에 독립적으로 미치는 효과는 없거나 미미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분석이다.
김 연구위원은 “과도한 사교육 참여는 아이들의 놀이와 휴식 시간을 줄이고, 전인적 성장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단기적 성취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아이의 발달을 바라보는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영유아기에 적합한 양육·교육 방식을 사회 전반에 전달하고자 온라인 콘텐츠 제작·송출에 나선다. 특히 영유아 사교육의 실효성에 대해 국민이 정확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홍보와 교육 자료 보급을 추진할 방침이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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