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도심 속 삶과 시간의 풍경 담아
시민 기증 사진부터 미디어아트까지, 청계천의 다양한 얼굴 조명
[피앤피뉴스=마성배 기자]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이 사람들의 일상 속으로 복원된 지 어느덧 20년. 이를 기념해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이 ‘청계천의 낮과 밤’을 주제로 한 특별전을 열고, 청계천의 다양한 얼굴을 새롭게 조명한다.
이번 특별전은 5월 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청계천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되며, 청계천 복원 이후 시민들의 삶과 기억, 그리고 그 속에 흐른 시간을 ‘낮’과 ‘밤’이라는 감각적 키워드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는 청계천의 자연과 인간, 일상과 예술이 만나는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며,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 '도심 속 쉼, 낮의 청계천'에서는 시민들이 카메라에 담은 맑은 물과 나무, 그리고 일상 풍경을 중심으로 청계천의 낮을 재현한다. 특히 청계천이 도심 속 휴식처이자 교류의 장으로 자리 잡은 과정을 시민들의 시선으로 풀어낸다.
이어지는 2부 '빛의 강, 밤의 청계천'은 퇴근 이후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청계천의 야경과 빛의 흐름을 미디어아트와 사진을 통해 전시한다. LED 조명으로 수놓인 다리, 반사된 도시의 불빛, 거리 공연과 축제의 현장 등 낮과는 다른 낭만적 분위기를 담았다.
3부 '기록으로 보는 청계천'에서는 청계천의 복원 과정과 그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사진 자료와 영상이 소개된다. 이 공간에서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진행된 복원 공사와 이후의 모습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한 청계천의 변화를 따라가 볼 수 있다.
청계천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청계천을 단순한 수변공간이 아닌, 서울의 역사와 시민의 삶이 공존하는 살아있는 공간으로 다시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시민 참여형 콘텐츠인 ‘청계천 기억 나눔터’와 어린이 대상 체험 공간 ‘청계천 탐험대’도 운영하며, 모든 연령층이 청계천과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청계천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20년간 시민과 함께한 청계천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앞으로의 도시 공공 공간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를 함께 고민해보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휴관일(매주 월요일, 공휴일 다음날)을 제외한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된다. 관람 예약 및 자세한 정보는 청계천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피앤피뉴스 / 마성배 기자 gosiweek@gmail.com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