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 가쁘게 돌아가던 2014년 수험가 시계도 이제 종착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지난 2월 기상직 9급 공채 시험으로 첫 포문을 연 각종 공무원시험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올해 시험에서 아쉽게 탈락한 수험생들에게 남은 2014년은 희망의 씨앗을 뿌릴 수 있는 시간이고, 이 씨앗의 결과물은 내년도 시험의 당락 여부가 말해줄 것이다.
수험생들은 올해 실패를 거울삼아 자신의 취약부분과 잘못된 공부 습관 등을 점검하여 내년에는 반드시 합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내년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올해 실시됐던 주요 공무원시험의 주요 특징과 출제 경향 등을 알아보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호는 그 여덟 번째 시간으로 국회사무처 시행 9급 공채 시험에 대해 알아봤다. ■24,000여명, 시험 ‘도전장’
올해 지방직 7급 시험의 경우 15개 시·도에서 채용이 이루어졌으며, 이중 일반행정직을 선발한 지자체는 인천시를 제외한 14곳이다.
일반행정(일반모집 기준)의 선발예정인원은 총 144명이며, 전라남도가 3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4개 시·도의 일반행정 지원자는 2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주요 시·도별 경쟁률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14명 선발에 7,330명이 지원하여 523.6대 1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경상남도가 507대 1(2명 선발, 1,014명 지원)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전라남도(45.3대 1)와 강원도(67대 1), 세종시(82대 1)의 경쟁률이 높았다.
또 각 지자체별 필기시험 합격선을 살펴보면 경기도 81.42점, 부산 80.71점, 광주 79.79점, 대구 80.00점, 대전 79.57점 등으로 70점 후반에서 80점 초반에 합격선이 형성되었다.
이 같은 합격선은 지난해(80점대 중반)와 비교하여 하락한 것으로, 올해 시험의 난도가 상당히 높았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지방직 7급 시험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으며, 일부 지자체만이 최종합격자 발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합격의 걸림돌, 영어·헌법
올해 지방직 7급 시험의 경우 영어와 헌법과목의 난도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영어과목은 생소한 단어들로 인하여 해석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수험생들이 많았다.
또 헌법은 최신판례의 등장과 함께 이전에 보지 못했던 지문들이 다수 출제돼 난이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밖에 행정법과 행정학, 경제학에서도 난이도 상승이 일정부분 있었고 이는 결국 합격선을 끌어내리는 결과를 낳았다.
이처럼 올해 지방직 7급 시험은 영어와 헌법을 필두로 대부분의 과목에서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어와 한국사 등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되었다. 따라서 올해 지방직 7급 시험은 영어와 헌법과목의 선방과 국어·한국사의 고득점 여부가 합격자 명단을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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