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무직의 대규모 채용으로 그 어느 해보다 직렬 변경을 고심했던 수험생들의 선택이 수치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11일 ‘2015년도 국가직 9급 원서접수 현황’을 공개하고, 총 190,987명이 시험에 지원하여 선발인원(3,700명)대비 5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수험생들을 고민에 빠뜨렸던 세무직의 경우 46,092명(일반 44,860명, 장애인 702명, 저소득 530명)이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인원은 전체 지원자의 24.1%에 해당하는 비율이며, 지난해(28,953명)와 비교하여 무려 17,139명이 증원된 것이다.
다만 올해 세무직 채용규모(전체 선발인원의 43.1%)를 감안했을 때 급격한 상승폭을 기록하지는 못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수험생들이 직렬을 선택함에 있어 단순히 선발인원과 합격 가능성만을 고려하지 않고, 적성 및 합격 후 근무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세무직 접수인원 증원과 맞물려 우정사업본부의 지원자는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0,032명(일반·장애·저소득 포함)이 지원했던 우정사업본부의 올해 접수인원은 6,396명으로 32%에 불과하였다. 우정사업본부의 지원자 감소는 선발인원이 전년대비 크게 감소(457명→115명) 하면서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세무직으로 노선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일반행정(전국:일반)의 경우 36,169명이 출원하여 지난해보다 오히려 3,522명이 늘었고, 일반행정(지역:일반)은 24,923명이 지원하여 전년대비 2,831명이 감소하는데 그쳤다.
한편,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은 4월 18일 전국 17개 시·도 250여 곳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관련 기사 8면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