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4월 18일은 공직 입성을 꿈꾸는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다.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을 비롯하여 각 시·도 소방공무원시험, 그리고 기상청 시험 등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날을 위하여 수험생들은 갖은 유혹을 뿌리치며 책상 앞을 묵묵히 지켜왔다.
수험생들의 이런 노력이 헛되지 않고, 공정하게 평가받기 위해서는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나 각 지자체 그리고 수험생들 간의 암묵적인 배려, 즉 시험장 예의가 필요하다. “Warning”, 감독관에게 바란다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감 그리고 합격이라는 부담감으로 인해 시험당일 수험생들은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험시간. 수험생들은 시험감독관들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전하고 있다.
즉 감독관들이 무심코 내는 발자국소리나 핸드폰 진동소리, 복도에서의 통화, 여기에 필요 이상의 간섭 등이 바로 그것이다.
수험생 L씨(시험 준비기간 3년, 일반행정 9급 준비)는 “일부 시험 감독관의 경우 핸드폰을 끄지 않고 진동으로 해놔 시험실 전체에 울리는 일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며 “평소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무심코 지나칠 일이지만, 시험시간에는 예민해져 조금의 소리도 거슬리게 된다”고 경험담을 말하기도 했다.
본지 취재 결과 수험생들은 시험 감독관들에게 ▲복도에서 전화를 받는 행위 ▲돌아다니면서 지나치게 관섭하는 행위 ▲높은 굽을 신거나 ▲짙은 화장을 하고 강한 향의 향수를 뿌리기 등을 하지 않을 것을 당부하였다. “Warning”, 동료 수험생에게 바란다
시험감독관들 못지않게 수험생들 또한 시험당일 동료 수험생들을 배려해야 한다. 즉 같은 목표를 향해 달려온 동료 수험생들에게 본인의 잘못된 행동과 습관으로 인하여 피해를 줘서는 안 된다. 가뜩이나 예민한 수험생들의 경우 옆이나 혹은 앞·뒤 수험생들의 거슬리는 행동으로 인하여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험생 S씨(수험기간 2년, 일반행정 9급 준비)는 “시험시간에 문제를 중얼거리며 읽는 행동은 특히 자제를 해야 한다”며 “평소 독서실 등에서는 신경도 안 쓰이던 소리가 유독 시험실에서는 크게 들려 거슬릴 때가 있다”고 말하였다.
또 수험생 J씨(수험기간 1년, 세무직 9급 준비)는 “습관적으로 문제를 풀 때 볼펜이나 연필을 딸그락 거리거나 돌리다가 떨어 뜨려 소음을 발생하는 수험생들이 간혹 있는데 이런 행동은 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취재 결과 수험생들은 시험실에서 동료 수험생들이 하지 않았으면 하는 행동으로 ▲소리 내어 문제를 읽는 행동 ▲연필이나 볼펜의 딸그락 소리 ▲다리를 떠는 행위 ▲불안감 조성하는 깊은 한숨 등을 꼽았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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