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도 순경 2차 시험이 지난 8월 30일 실시된 결과 응시생들은 법과목의 난도가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사회와 국어 등 고교이수교과목은 일반직과 비교하여 난이도가 낮았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다.
또 필수과목(영어, 한국사)에서는 예상대로 영어가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월 30일 서울 한양공업고등학교에서 만난 응시생 A씨는 “필수과목에서는 영어가, 선택과목에서는 형사소송법이 어려웠다”고 시험 후기를 전하였다.
이 응시생의 경우 선택과목으로 국어와 사회, 형사소송법을 선택했고, 3과목 중 형사소송법의 난도가 높았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A씨는 “형사소송법은 조문 숫자의 옳고 그름을 묻는 문제가 특히 어려웠고, 박스문제도 다수 출제돼 시간안배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하였다. 이어 “필수과목의 경우 영어, 특히 독해부분이 어려웠다”며 “생각을 많이 요하는 문제가 많았다”고 말하였다.
또 다른 응시생 B씨는 “형법이 특히 어려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B씨는 “박스 문제 중 개수를 묻는 문제에 진땀이 났다”며 “지문으로 제시된 내용을 모두 알고 있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어 힘들었다”고 전하였다.
반면 국어와 사회 등 고교이수교과목은 일반직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난이도가 낮았다는 평가다.
지난 1차 시험에서 필기시험에 합격한 경험이 있다고 밝힌 한 응시생은 “국어와 사회, 경찰학개론을 선택과목으로 선택했다”고 말문을 연 후 “국어와 사회는 일반직 기출문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오히려 더 쉬운 느낌마저 들었다”고 설명하였다.
이 같이 올해 순경 2차 시험에 대해 응시생들은 법과목의 난도가 고교이수교과목보다는 높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순경 2차 시험은 필수과목에서 영어가, 선택과목에서는 법과목의 득점과 조정점수가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순경 2차 시험의 경우 일반직 수험생들의 도전으로 인하여 역대 최다 인원이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종 3,560명을 선발할 예정인 이번 시험에는 전체 61,297명이 원서를 접수하여 평균 17.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올해 순경 2차 시험 지원자는 지난 순경 1차 시험(55,608명)과 비교하여 5,689명이 증원된 인원이다.
향후 일정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9월 5일 발표하고, 각 지방청별로 신체·체력·적성검사를 9월 25일 실시하게 된다. 이후 서류전형 11월 3~5일, 서류전형 합격자 11월 16일, 면접시험 11월 10일~12월 5일 순으로 진행하고, 최종합격자를 12월 12일 확정함으로써 채용을 마무리 하게 된다.
이선용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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