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2차,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 ‘체력시험’
높은 필기시험 합격률, 체력시험 중요성 ↑
2014년도 하반기 경찰공무원 제복을 입기 위해서는 결국 체력이라는 벽을 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필기시험 합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번 시험의 경우 체력시험의 점수 높낮이가 합격자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필기시험 점수는 정해졌고 면접시험 점수는 여러 돌발상황이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체력시험이야 말로 중요한 평가 지표가 되는 셈이다.
더욱이 일반직 수험생들의 필기시험 합격률이 높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면서, 체력시험의 중요성은 배가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 후 수험생들은 체력시험 일정이 시작되기 전까지 비교적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체력준비 학원에 다니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체력시험의 중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응시자들은 시험장에서 더욱 신중하고 정확한 자세로 시험에 응시하여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예를 들어 100m의 경우 부정출발,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의 경우 정확한 자세를 취하지 않을 시 무효처리 등에서 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
과거 인천청에서 체력시험을 치렀던 한 수험생의 경우 팔굽혀펴기 종목에서 1분 동안 팔굽혀펴기를 완료하였는데 감독관의 요구로 무효처리 되고 체력이 소진된 상태에서 재시험을 치르는 바람에 본인이 자신 있어 하던 종목에서 예상 밖의 낮은 점수를 받게 된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하였다.
따라서 체력에 자신이 있는 수험생이더라도 이러한 부분에서 감점되어 고득점을 받지 못할 수 있으니 요령 숙지 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경찰공무원 체력시험 종목은 100m달리기, 1000m달리기,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좌·우악력 이상 5개 종목이며, 전체 총점의 40%가 미달되거나 1종목이라도 1점 받을시 불합격 처리된다.
올해 하반기 순경 2차 시험의 신체·체력·적성검사는 각 지방청별로 지난 9월 26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각 지방청들은 9월말 신체검사를 완료하고, 10월부터 체력시험을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한편, 올해 순경 2차 필기시험의 합격률은 173.6%을 기록하였다. 즉 필기시험 합격자 6,181명 가운데 2,621명은 신체·체력·적성검사와 면접시험을 통해 ‘불합격’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송성훈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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