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4기 경찰간부후보생을 선발하는 공채시험일이 목전으로 다가왔다. 경찰간부시험 최종 합격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인 필기시험이 오는 20일 전국 각지(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간부시험의 경쟁률(일반)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0년 男58:1 女73:1 ▲2011년 男47:1 女60:1 ▲2012년 男23:1 女29:1 ▲2013년 男28:1 女36:1 ▲2014년 男28:1 女42:1 ▲2015년 男28:1 女43:1을 기록하였다. 2012년도 시험부터 경쟁률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기존 시험 과목이었던 ‘영어’가 토익 등의 영어 자격증 시험으로 대체되면서 그동안 없었던 진입 장벽이 생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2011년 필기 시험 불합격의 원흉으로 지목될 정도로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던 ‘영어’ 시험과목이 2012년부터 자격증 시험으로 대체되어 사실상 사라지게 되면서, 그동안 ‘영어’ 때문에 간부시험에 도전하지 못했던 수험생들이 새로이 간부시험에 도전장을 내밀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영어’ 시험과목의 폐지는 간부시험의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난도의 시험과목인 ‘영어’의 폐지와 함께 전반적인 난이도 하락에 힘입어 최근 간부시험(일반 남자)의 필기 1차(객관식)시험 합격선은 ▲2012년 297.5점 ▲2013년 355점 ▲2014년 357점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시험 역시 단 하나의 실수로 인해 합격·불합격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간부시험의 채용인원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총 50명(▲일반(男) 35명 ▲일반(女) 5명 ▲세무·회계(男) 4명 ▲외사(男) 4명 ▲전산·정보통신(男) 2명)이며, 총 1,394명이 출사표를 던져 27.8:1의 경쟁률을 선보였다. 올해 경쟁률은 전년도(1,344명 지원, 경쟁률 26.8:1)에 비해 소폭 상승하였다.
아울러 분야별 경쟁률은 ▲일반(男) 28:1 ▲일반(女) 41:1 ▲세무·회계 16:1 ▲외사 21:1 ▲전산·정보통신 18:1을 기록하였다. 보는 바와 같이 세무·회계, 외사, 전산·정보통신 등 특수분야의 경쟁률은 현재까지 일반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나, 내년도(제65기) 채용시부터 특수분야의 경우 남·녀 구분 없이 선발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어 특수분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경찰청 인사관계자는 “특수분야의 인재 채용은 선발 방식과 관련하여 내부적으로 수차례 검토가 이루어졌던 부분이고, 2016년 채용부터는 여성에게도 기회를 주기로 했다”며 “또한 특수분야의 직렬별 인원조정은 향후 논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필기시험 합격자는 12월 25일, 최종 합격자는 내년 3월 3일 발표할 예정이며, 최종합격된 경찰간부후보생은 경찰교육원에서 1년간 간부후보생 교육을 받는다. 이들은 졸업 후 경위로 임관되어 2년간 순환보직 후 본인의 적성이나 희망 및 능력 등을 고려하여 적정한 인사배치가 이루어지게 된다.
송성훈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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