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도 순경 2차 시험 최종합격자는 선발예정인원에서 넘치거나 모자람이 없었다. 최일선의 법집행기관으로서 칼 같은 결단력을 지녀야 할 ‘경찰공무원’은 그 선발에 있어서도 ‘칼 같은 채용’이 이루어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12일 각 지방경찰청은 ’14년도 경찰공무원(순경) 채용 시험의 최종합격자를 발표했다. 최종합격자 선발은 당초 공고된 인원 3,560명(101단 120명 포함)에서 한치의 오차 없이 이루어졌다. 최종합격인원은 각 지방청별로 ▲서울 710명 ▲부산 310명 ▲대구 260명 ▲인천 190명 ▲광주 20명 ▲대전 90명 ▲울산 90명 ▲경기 520명 ▲강원 180명 ▲충북 90명 ▲충남 300명 ▲전북 20명 ▲전남 90명 ▲경북 230명 ▲경남 310명 ▲제주 30명 등이다.
올해 2차 순경 시험의 응시자는 총 61,297명으로 전체 경쟁률 17.2:1을 기록했으며, 분야별로는 ▲일반(男) 15.1:1 ▲일반(女) 24.2:1 ▲경행특채 17.1:1 ▲전의경특채 20.6:1 ▲101단 12.2: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각 지방청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광주(남성 61.1:1, 여성 101:1)로 전체 경쟁률(17.2:1)을 훨씬 상회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금번 2차 채용은 1차(2,982명) 때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인원이 선발된 만큼 중앙경찰학교의 교육 수용인원을 초과하였기 때문에 입교는 1차(12월 20일)와 2차(내년 5월 초순 예정)로 나누어 진행된다. 차순은 최종합격자의 성적에 따라 지방청별 동일비율(51%)로 선정되었다. 1차 입교자로 선정된 1,768명은 당장 오는 20일 충주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할 예정이며, 2차 입교자 1672명은 내년 5월 초순으로 입교 일정이 잡혀있다. 단, 101단 최종합격자 120명은 다음 달 10일 전원 입교할 예정이다.
1차 입교는 최종합격자 발표 후 합격의 기쁨을 누릴 여유조차 없이 입교해야한다는 점이 아쉽지만, 경찰 기수상으로 2차 입교자보다 한 기수 선배로 입직한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2차 입교의 경우 최종합격 후 입교하기까지 시간적 여유가 많다는 장점이 있으나, 1차 입교자보다 한 기수 후배로 입직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올해 2차 순경 시험에 최종합격하여 2차 입교 대상자로 선정된 한 수험생은 “입교할때까지의 기간 동안 아르바이트를 통해 자금을 모아 여행을 다녀오고 싶다”며 들뜬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금일까지 진행되는 입교등록 포기 기간 동안 등록 포기자가 발생할 경우에는 불합격자 중 최종합산성적 고득점자 순으로 추가합격자를 결정하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서울청 교육계 담당자는 “입교등록 포기로 발생한 추가합격자는 1차 입교가 아닌 2차 입교 대상자”라며 “등록 포기로 발생한 1차 입교 대상인원의 공백은 현 2차 입교 대상자 중 고득점자 순으로 메우게 된다”고 밝혔다.
송성훈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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