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경 1차 면접 마무리, 상황제시형·경찰이미지 개선 질문 多
올해 순경 1차 시험이 지난 17일 면접시험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경찰 면접에 대해 응시생들은 다소 압박 질문이 있었으나 대체로 무난했다는 의견을 전했다.
서울청(수험경력 2년) 응시생 K씨는 “예상대로 상황대처능력과 경찰 이미지 관련 질문이 많았다”고 시험후기를 밝혔다. 기청에 응시자 L씨(수험경력 3년) 역시 “특정 상황을 주고, 면접자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형식의 질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며 “교통단속 중 아버지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을 때 면접자라면?이란 질문을 받았다”고 말하였다. 또 시사상식에 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반값 등록금이나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에 관한 내용이 질문으로 주어졌다.
면접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단체면접에서는 ▲대북전단 살포에 관한 질문 ▲친구의 아버지가 음주운전을 했는데 친구가 나에게 좀 봐달라고 한다. 이 때 당신의 행동은? 등이 있었다. 이는 지난해 면접 질문인 ▲교통 단속 중 지인을 적발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와 유사한 질문이었으며, 경찰 면접시험 단골 문제로, 논리성과 의사발표의 정확성을 묻는 단체면접 출제 경향과 도덕성과 개인의 준법정신을 엿볼 수 있는 개인면접의 출제 경향을 섞은 복합적인 의도의 질문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무단 횡단하는 사람을 봤을 때 대처방안은? 등의 질문이 이어졌다. 특히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사회이슈에 관한 질문도 빼놓지 않았는데, 지난해 출제 질문인 ▲대학생 반값 등록금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의 사회이슈 질문에 올해는 ▲리퍼트 대사 피습사건 등 주요 사가 경찰경호를 반대 했을 시 경호해야 할 것인가?의 질문으로 사회이슈를 반영한 질문이 출제됐다.
또 개인면접에서는 ▲기본적인 인적사항 ▲자기소개 ▲지원동기 ▲본인의 준법 수준 ▲앞으로의 포부 ▲살면서 사람을 구한 경험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경험 등의 질문이 출제됐다. 응시자에 따라 법적 지식을 묻기도 했으며 이밖에 개인사에 대한 질문도 다소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면접시험은 필기 성적이 커트라인보다 훨씬 높을 경우 체력시험과 면접을 보통으로 치렀어도 최종합격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필기성적이 커트라인과 비슷하고 체력시험을 보통 이하로 봤을 경우에는 면접 성적이 당락을 가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올해 순경 1차 면접시험은 4월 2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함으로써 모든 일정을 마무리 짓는다.
한편, 올해 순경 2차 시험이 4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의 마무리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2차 시험 선발예정인원은 2,026명이다.
김민주 기자 gosiwee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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