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잘 살고(well-being) 잘 죽는 것(well-d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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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살고(well-being) 잘 죽는 것(well-dying)

/ 기사승인 : 2014-08-26 0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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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6_69_84   한국외국어대 철학과 교수
김 정 겸   각자의 일생은 전쟁이다. 장기간에 걸친 다사다난한 전쟁이다 - 에릭 테토스(그리스 철학자) 나는 죽음이 또 다른 삶으로 인도한다고 믿고 싶지는 않다. 그것은 닫히면 그만인 물이다. -까뮤   우리의 하루하루 삶은 전쟁이다. 살벌한 전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내가 남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임을 당하는 곳이다. 프리드만은 신 자유주의의 도태를 주장하였다. 신 자유주의란 시장경제의 원리를 도입함으로써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지만 결국 내가 남을 누르지 못하면 눌림을 당하고 도태한다는 것을 고상하게 표현한 말이다. 몇 해 전에 광풍을 일으킨 사회적 현상으로 red ocean과 blue ocean이 있었다. 레드 오션은 우리말로 말하자면 ‘피바다’이다. 처절한 경쟁을 거쳐 살아남아야 하는 경쟁사회를 일컫는 말이다. 이런 ‘피바다’사회에서 ‘잘 산다(well-being)’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잘 산다’의 ‘well-being'은 ’참 좋은(well)존재(being)'이어야 함을 전제하고 있다. 맛있는 음식, 건강해지는 음식을 먹는다고 ‘잘 사는 것’이 아니다. 이성적 영혼을 갖은 우리 존재가 ‘잘 산다는 것’은 이성적 행복을 향유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정신적으로 내가 행복함을 누릴 때 내 신체 모든 것이 잘 작동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70대 이후 노년층은 10년 동안 병들어 고통을 받으며 살다가 죽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다. OECD 40개 국가 중 40위라고 한다. 고통지수가 가장 높다. 고통지수를 줄이고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이다. 모든 병의 근원은 ‘마음’에서 온다고 한다. ‘참 좋은 존재’로서의 위상은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이다. 마음을 편안히 하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첫째 : 자신을 스스로 통제할 줄 알아야 한다. 분노를 피하는 것이다. 분노는 자기 파괴적이 된다. 분노가 커지면 마음의 상처도 더욱더 깊어지게 된다. 결국은 스스로를 파멸시키게 된다.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서 ‘나’는 분노 조절의 실패로 인해 타인으로부터 기피대상이 된다. 슬픈 존재가 되는 것이다. 둘째 : 늘 상 향상되려는 노력을 해라. 우리 인간이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하는 것은 학습욕구도 있겠지만 내가 ‘re-set'되기 때문이다. up-grade시키려는 자신의 노력에서 행복한 향수가 분출된다. 당신의 몸에서 향기로운 냄새가 난다. 40대 이후 자신의 얼굴은 자신의 책임이라고 한다. 이 말은 화장을 해서 가꾸라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다.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은 얼굴 모습도 아름다워 진다. 장미는 아름답지만 시들면 가시만 더 예리해 진다. 시든 장미가 더 아름답고 예리한 가시를 무딘 가시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반성해 보는 것이다. 이 때 난 ’참 된 존재‘가 된다. 셋째 : 좋은 사람과 교제를 해라. 원효의 훈습(薰習)처럼 좋은 향기 나는 사람과 어울리면 내 몸에 좋은 향기가 베이는 것이다. 좋은 향기를 갖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힘이 나게 하고 무엇인가를 행하게 하는 동기를 부여한다. 동기는 욕구이다. 좋은 동기를 갖은 사람은 자신을 발전시키기 위한 욕구를 갖고 삶을 활력 있게 살아나간다. ‘잘 살다’는 말이 너무 추상적이었는가? 단순히 좋은 음식 먹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백세, 천세를 살지 않겠는가? ‘잘 산다’는 것은 위에서 언급한 ‘마음의 아름다움’에 있는 것이다. 따라서 ‘well-being'은 beautiful minded-being' 즉 ’아름다운 마음을 갖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시기와 증오는 마음을 다치게 하고 상처받는 영혼을 갖게 된다.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참살이‘이다. ‘잘 죽는다(well-dying)’는 것은 무엇일까? 역시 신체적으로 죽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dying'라는 단어에서 보다시피 '~ing'가 붙어있다. “죽었다”라는 단어는 이미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다른 행위를 이야기 할 수 없다. 이미 죽어 없어진 자에게 무엇을 더 요구할 수 있겠는가? '~ing'가 붙어 있다는 것은 “매일이 죽음에로 다가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따라서 하루하루가 재미있고 의미가 있어야 well-dying이 되는 것이다. 참 된 죽음에 이르는 길은 자신의 헛된 욕구나 욕망을 내려놓는 것이다. ’헛된 것‘이란 아무런 보람이나 뜻이 없다는 것이다. 영어 단어로는 ’fruitless'일 것이다. fruit는 ‘과일’, ‘열매’이고 ‘-less'는 ’없다‘는 뜻이다. 실(實)없다는 것이다. 실없는 일에 매달리는 것은 자신의 에너지를 과소비 하는 것이다. 참된 (well)일에 몰두할 때 하루하루가 참된 것이다. 이것은 곧 성실(誠實)을 의미하는 것이다. well-dying은 하루하루와 반드시 관계를 갖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에 충실한 삶이 전제가 되는 것이다. ’죽는다는 것‘은 그 시(時)를 모른다. 어디에서(장소:場所)죽을지도 모른다. 시공을 초월한 이 죽음의 문제를 미래와 관련지어 생각할 필요가 없다. 현재 어느 장소에서든지 열정을 쏟아 붇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삶이 well-dying이 되는 것이다. ‘잘 사는 것’이지 ‘잘 살았다’가 아니지 않은가? ‘잘 사는 것’은 현재이고 ‘잘 살았다’는 과거로서 타인이 나를 평가할 때 사용되는 것이다. 따라서 ‘잘 죽어 가는 것’이지 ‘잘 죽었다’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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