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법·형사소송법 난도 상승…선택과목 조정점수제 변수로 작용
올해 순경 3차 시험이 지난 19일 실시된 결과 응시생들은 경찰실무 과목인 형사법(형법·형사소송법)의 난도가 상승했다고 입을 모았다. 반면, 사회 등 고교이수교과목은 상대적으로 무난한 출제를 보였다고 전하였다. 또 필수과목인 영어, 한국사 역시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었다.
한영고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 L씨(선택과목-형법, 형소법, 경찰학)는 “이번 시험은 형법과목이 특히나 어려웠다”며 “판례의 이유를 물어보는 문제가 유독 많았다”고 말하였다. 또 다른 응시생 J씨는 “형소법은 문제 출제 유형이 조금 변한 것 같다”고 전제한 후 “일단 박스 문제가 늘어났고, 여러 분야를 합쳐놓은 종합문제는 특히 어려웠다”고 시험 후기를 전하였다.
이에 강산 강사는 “올해 순경 3차 형법은 박스형 문제 출제가 지난해 2문제에서 6문제로 늘었고, 최신 판례가 각각 답으로 출제되어 최신 판례를 대비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많이 당황했을 것”이라고 분석하였다. 이어 “그러나 정상적인 방법으로 꾸준히 학습한 수험생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시험”이라며 “형법을 선택한 경우 조정점수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와 달리, 사회와 국어, 경찰학개론 등의 선택과목은 평소 수험가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한 내용들이 문제로 구성돼 큰 어려움이 없었다는 의견이다. 다만, 국어의 경우 고전문학이나 시조, 한시, 가사 등이 원문으로만 제시돼 해당 작품을 읽어보지 못한 수험생들은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박우찬 강사는 “이번 3차 시험 국어는 고전문학에서 점수 편차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며 “문학의 기본이 작품의 일차적 해석에 있다는 점에서 수긍되기도 하지만, 그동안 출제 경향을 믿고 공부했던 수험생들에게 적지않은 혼란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최종 2,400명을 선발할 계획인 올해 순경 3차 시험에는 63,571명이 지원하여 평균 26.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였다. 필기시험 합격자는 각 지방청별로 9월 25일 확정·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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