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대통령, “역사...잘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 - 김윤조 교수(서울사이버대 법무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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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역사...잘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 - 김윤조 교수(서울사이버대 법무행정)

/ 기사승인 : 2015-11-17 14: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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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 수정주의적 사고, 조롱거리인 역사를 만들려는가?

 

요즘 역사교과서 문제와 관련한 패러디 영상물이 인터넷에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온다. 교육부에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패러디 영상물에서 유관순 열사에 대한 설명이 계속된 후에 유관순 없다라는 패러디에 대해 비판적 패러디는 다음과 같다.

 

패러디 영상은 교육부 광고처럼 유관순 열사를 독립활동을 소개한다. 화면이 바뀌고 유관순 열사는 화난 얼굴로 내 이름 좀 팔아먹지 마!”라고 말한다. 유관순 열사는 자신이 위대한 이유는 학생 시절 맞고, 욕 먹고, 고문 당하면서 독립운동을 해서라고 한다. 이어 요즘 애들 거리로 많이 나오지? 걔네 말 무시 좀 하지마라며 걔네가 하면 선동 당한 거고, 내가 하면 위대한 거냐라고 반문한다.

 

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정부의 역사 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외친 것을 두고 선동 당한 것이라는 일부 시각을 지적한 것이다. 유관순 열사도 학생 신분으로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했다(경향신문, 2015.11.11., 인터넷).

 

역사를 어떻게 보고 기술할 것인가에 대한 시각차는 항상 있어 왔던 것이며, 장래에도 계속될 것이다.

 

역사를 수정하여 자신의 입맛대로 기술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나는 얼마전 역사는 팩트다라는 문구로 인터넷에서 특정인의 역사는 …… 생각이다라는 표현에 반박한 만화가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역사는 팩트를 기반으로 한 해석학이 아닌가 한다. 해석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사실적 내용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동일한 사실로 해석이나 평가를 달리하거나 표시되는 내용의 양()에 따라 완전히 다른 역사로 보여지기도 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5.11.10.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에 대해 "자기 나라 역사를 모르면 혼이 없고, 잘못 배우면 혼이 비정상이 될 수 밖에 없다"고 국무회의에서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가 담긴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만들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드린바가 있다. 분단의 역사를 가지고 있고 통일을 이루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서있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우리 젊은이에 달려있다. 그들의 자긍심과 정확한 역사관에 좌우된다. 대한민국은 정부수립으로, 북한은 국가수립으로 서술되고 대한민국에 분단의 책임이 있는 것처럼 돼 있다는 등으로 현행 역사 교과서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정말 걱정이 앞선다. 우선, 올바른 역사와 잘못된 역사란 무엇인가? 무엇이 바르고 무엇이 그른가? 대통령의 역사관은 바르고 그와 반대하는 역사관을 가진 사람들은 모두 잘못된 것인가? 대통령의 말에 복종하거나 따르면 혼이 정상이고 대통령의 역사적 인식에 동의하지 않으면 혼이 비정상인가? 대통령이 이제는 개개인의 혼의 가치까지도 재단(裁斷)하려 하는가?

 

역사를 자신의 의도에 맞게 재해석하는 것을 소위 역사수정주의(歷史修正主義)한다. 이는 한 역사적 사건을 둘러싼 기존의 시각을 재해석하는 역사학의 한 분야이다. 수정주의자들은 주류 역사학의 시각이 많은 부분에서 잘못되었고, 이를 '수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한다. 일부 수정주의자들은 주류 사학계의 해석 뿐만 아니라 널리 알려진 역사적 사실을 받아들이기 거부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역사 수정주의자들의 대표적인 예로 아쟁쿠르 전투를 들기도 한다. 기존의 학설로는 아쟁쿠르 전투에서 잉글랜드 왕국의 군대가 4배가 넘는 프랑스 왕국의 군대를 압도하였다고 되어 있다. 이는 셰익스피어의 작품 '헨리 5'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앤 커리(Anne Curry) 등이 참여한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군은 잉글랜드와 웨일스 연합군의 1.5배에 지나지 않았고, 기존의 숫자는 영국이 애국심 고양의 차원에서 부풀린 것이다(위키백과 참조).

 

현실에서 또 다른 역사 수정주의적 주장의 대표적인 예()가 일본의 아베정권이다.

 

일본에서는 아베 총리 등장 이후 역사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정체성을 다시 세우려는 '역사수정주의(history revisionism)'가 강화되고 있다. 그 핵심에는 일본이 '아름답고 자랑스러운 나라'로 다시 태어나야 하며, 과거의 역사적 잘못에 대한 사죄와 반성만을 되풀이하는 부끄러운 나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인식이 놓여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역사 관련 망언이 되풀이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늘어나고, 영토 문제에 대한 강경 입장이 튀어나온다.

 

'잃어버린 20'으로 불리는 경제 침체와 불황을 벗어나 '강한 일본'을 다시 찾아야 한다는 잠재의식의 구현이 역사수정주의에 대한 비판을 둔하게 만들고 있다. 정치적으로 열세에 있고 분열된 일본 야당 세력은 정치적 대안 제시에 실패하고 있다. 자민당이 독주하다 보니 균형감을 상실한 논의가 일방통행 중이다(박철희, 서울대 일본연구소장 겸 국제대학원 교수, 2015.3.15. 조선닷컴).

 

미국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의 데니스 핼핀 초빙연구원은 9<내셔널 인터레스트> 기고문에서 역사 수정주의가 신나치주의자들의 전유물인 유럽에서와 달리 일본에서는 정치인과 언론인을 포함한 사회 지도층 인사들 중에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일본 인사들이 부정하고 있는 태평양전쟁 시기 일본의 범죄행위는 역사를 판단하는데 필수적이라며 군 위안부나 난징대학살을 부정하는 일본에 침묵한다면 결국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질서를 만든 논리를 모조리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한겨레, 2015.3.10. 인터넷).

 

박근혜 대통령은 일본의 아베정권에서 부르짖고 있는 역사 수정주의의 내용과 동일한 것으로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시도하고 있다. 역사 교과서를 자기의 입맛에 맞도록 기술하는 것이 올바른 역사관이고, 혼이 있는 정상적인 역사관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아베정권이 종군위안부를 부정하고, 강제징용을 기술하지 않는 것을 비판하듯이 군사적 위력으로 정권을 탈취하고, 산업화시기에 무참하게 유린된 인권을 기술하지 않으려는 의도이거나 또는 친일적 행적을 기술하지 않음으로써 친일반민족적 행위자가 갑자기 애국자로 둔갑되는 것과 같은 특정인의 입장에서 아름답고 자랑스런 역사를 재해석하려는 것은 국민들을 자랑스럽게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세계에서 조롱거리로 만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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