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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지식기반의 사회가 도래할 것을 예측했다 - 김정겸 교수(한국외대 철학과)

/ 기사승인 : 2015-12-22 14: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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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전을 위한 구르는 돌이 되자!

 

공자는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知者樂水(지자요수)]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仁者樂山(인자요산)]-논어의 옹야편 라고 말한다. 물은 움직임의 성격을 갖고 있고 산은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그래서 공자는 지혜로운 사람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知者動(지자동)] 어진사람은 산처럼 고요하다[仁者靜(인자정)]”라고 말한다.

 

21세기 지식기반의 사회에서 지식의 유효기간이 매우 짧아지고 있다. 과거의 지식만으로 현재를 살아갈 수 없다. 역동적이고 변화하는 사회에 생존하기 위해서 죽을 때 까지 공부해야하는 평생학습사회의 시대이다. 情態的(정태적)이고 觀照的(관조적)인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learn by sitting and listening의 교육은 생생하고 살아 있는 지식을 전달하지 못한다.動態的(동태적:doing)인 지식이 인간을 발전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learn by doing의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doing은 경험과 체험의 현장학습과 같은 살아 있는 교육을 의미 한다.

 

물이 고여 있으면 썩게 된다. 물의 역동적 성질을 거역하면 인간은 후퇴하게 된다. 공부란 하루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공부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아서 끝임없이 노질을 하여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살과 더불어 흘러 내려가 [學問 如逆水行舟不進卽退(학문 여역수행주부진즉퇴)]”기 때문이다(孟子의 말). 맹자어머니와 맹자에게서 나온 유명한 한자 성어 단기지교(斷機之敎)”가 있다. 이는 맹자(孟子)가 공부를 하던 도중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맹자의 어머니가 칼로 베틀의 실을 끊어서 훈계(訓戒)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학문(學問)을 하다말고 중도에서 중단하는 것은 짜던 베의 날을 끊는 것과 같다. 즉 발전된 모습의 자기를 찿을 수 없게 된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라는 속담이 있다. 다양하게 재해석 될 수 있겠지만 자신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자는 도태된다.”의 의미로 받아들여도 된다. 안락함만을 추구하는 자는 도태되고 만다. 朱子(주자)는 공자의 知者樂水를 풀어서 지혜로운 자는 사리에 통달하여 두루 통하고 막힘이 없는 것이 물과 같은 점이 있기 때문에 물을 좋아 한다라고 말한다. 물처럼 변화하는 세상을 받아들일 그릇을 준비하는 자가 세상의 이치에 통하고 사회적 현상을 쉽게 이해하고 대인관계의 기술 또한 뛰어나 두루 통하는 자가 될 수 있다.

 

정민! 사랑하였음으로 행복하였네라.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오른 영국의 유명한 등산가 George Mallory에게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데 왜 그렇게 힘든 등산을 계속 하십니까?”, “올라가면 또 내려 올 텐데 뭣하러 힘들게 올라가느냐?” 라고 질문하자 그는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오른다. 산이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준다.”라고 말했다. 산은 거기에 있다. 물처럼 요란 하지도 않다. 오는 사람을 조용히 품에 안식을 갖게 해준다. 산은 어머니의 품속같이 아늑함이 있다. 공자가 말한 은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산이 아니기에 주자의 풀이가 마음에 와 닿는다.

 

주자는 공자의 仁者樂山를 풀어서 어진 사람은 의리에 편안하고 중후하여 옮기지 않는 것이 산과 같은 점과 같기 때문에 산을 좋아 한다라고 말한다. 공자는 仁者人也(인자인야) , 어질다는 것은 사람다움으로 인간이 꼭 갖추어야 할 자질이다. 또한 공자는 仁愛人(인애인)” 즉 어진 이는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산은 산이다. 저기에 있는 산으로 인식하면 그 산을 보는 사람은 집착을 하지만, 마음의 산을 갖고 있는 자는 집착을 떠나 있다. 그러므로 산에 얽매여 번뇌를 일으키는 일이 없다. 그래서 仁者樂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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