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공자는 지식기반의 사회가 도래할 것을 예측했다 - 김정겸 교수(한국외대 철학과)

  • 맑음광양시14.1℃
  • 맑음북창원15.4℃
  • 맑음충주9.3℃
  • 맑음순창군11.9℃
  • 맑음울릉도13.3℃
  • 맑음제천8.1℃
  • 맑음장흥10.7℃
  • 구름많음태백8.6℃
  • 맑음북강릉10.3℃
  • 맑음부안12.0℃
  • 맑음합천11.4℃
  • 맑음홍성11.7℃
  • 맑음정읍11.9℃
  • 맑음장수8.6℃
  • 맑음정선군9.4℃
  • 맑음구미10.2℃
  • 맑음고산17.0℃
  • 맑음의령군9.9℃
  • 맑음군산12.1℃
  • 맑음강릉11.1℃
  • 맑음목포14.4℃
  • 맑음고창군11.1℃
  • 맑음강화11.1℃
  • 맑음영월9.5℃
  • 맑음거제13.6℃
  • 맑음홍천9.0℃
  • 맑음동두천10.5℃
  • 맑음서청주9.7℃
  • 맑음이천10.3℃
  • 맑음부산15.9℃
  • 맑음흑산도13.5℃
  • 맑음강진군12.3℃
  • 맑음남해13.3℃
  • 맑음대관령4.3℃
  • 맑음양산시15.9℃
  • 맑음대구13.7℃
  • 맑음철원9.1℃
  • 맑음밀양13.9℃
  • 맑음거창9.1℃
  • 맑음서귀포17.7℃
  • 구름조금영천13.0℃
  • 맑음인제8.7℃
  • 맑음김해시15.0℃
  • 맑음서산11.2℃
  • 맑음여수16.3℃
  • 맑음보성군11.9℃
  • 맑음함양군9.4℃
  • 맑음순천9.8℃
  • 맑음상주10.1℃
  • 맑음제주17.6℃
  • 맑음경주시12.3℃
  • 맑음대전11.8℃
  • 맑음금산10.5℃
  • 맑음양평11.2℃
  • 맑음안동11.5℃
  • 맑음수원11.5℃
  • 구름조금동해11.5℃
  • 맑음보령11.9℃
  • 맑음북부산13.5℃
  • 맑음문경9.2℃
  • 맑음원주10.3℃
  • 맑음통영14.5℃
  • 맑음인천13.4℃
  • 맑음전주14.4℃
  • 구름조금청송군10.4℃
  • 맑음해남12.2℃
  • 맑음진주10.1℃
  • 맑음임실10.3℃
  • 맑음춘천9.2℃
  • 구름조금포항15.4℃
  • 맑음보은9.9℃
  • 맑음고창12.1℃
  • 맑음영광군13.0℃
  • 맑음추풍령10.1℃
  • 맑음고흥10.5℃
  • 맑음청주14.5℃
  • 구름조금봉화8.1℃
  • 맑음산청10.0℃
  • 구름많음속초12.3℃
  • 맑음완도14.3℃
  • 맑음남원12.0℃
  • 맑음진도군11.7℃
  • 맑음광주14.8℃
  • 맑음영덕11.4℃
  • 맑음세종11.8℃
  • 맑음천안10.2℃
  • 구름조금영주9.6℃
  • 맑음백령도11.2℃
  • 맑음서울13.5℃
  • 맑음북춘천8.9℃
  • 맑음성산17.7℃
  • 맑음부여11.3℃
  • 맑음창원14.5℃
  • 맑음울산14.3℃
  • 맑음의성10.3℃
  • 맑음파주9.2℃
  • 구름많음울진12.7℃

공자는 지식기반의 사회가 도래할 것을 예측했다 - 김정겸 교수(한국외대 철학과)

/ 기사승인 : 2015-12-22 14:05:00
  • -
  • +
  • 인쇄

 

151222_136_74.jpg
 

나의 발전을 위한 구르는 돌이 되자!

 

공자는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知者樂水(지자요수)]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仁者樂山(인자요산)]-논어의 옹야편 라고 말한다. 물은 움직임의 성격을 갖고 있고 산은 그대로 그 자리에 있는 성질을 갖고 있다. 그래서 공자는 지혜로운 사람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知者動(지자동)] 어진사람은 산처럼 고요하다[仁者靜(인자정)]”라고 말한다.

 

21세기 지식기반의 사회에서 지식의 유효기간이 매우 짧아지고 있다. 과거의 지식만으로 현재를 살아갈 수 없다. 역동적이고 변화하는 사회에 생존하기 위해서 죽을 때 까지 공부해야하는 평생학습사회의 시대이다. 情態的(정태적)이고 觀照的(관조적)인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learn by sitting and listening의 교육은 생생하고 살아 있는 지식을 전달하지 못한다.動態的(동태적:doing)인 지식이 인간을 발전하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learn by doing의 교육이 강조되고 있다. doing은 경험과 체험의 현장학습과 같은 살아 있는 교육을 의미 한다.

 

물이 고여 있으면 썩게 된다. 물의 역동적 성질을 거역하면 인간은 후퇴하게 된다. 공부란 하루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공부란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배와 같아서 끝임없이 노질을 하여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물살과 더불어 흘러 내려가 [學問 如逆水行舟不進卽退(학문 여역수행주부진즉퇴)]”기 때문이다(孟子의 말). 맹자어머니와 맹자에게서 나온 유명한 한자 성어 단기지교(斷機之敎)”가 있다. 이는 맹자(孟子)가 공부를 하던 도중에 집으로 돌아왔을 때, 맹자의 어머니가 칼로 베틀의 실을 끊어서 훈계(訓戒)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다. 학문(學問)을 하다말고 중도에서 중단하는 것은 짜던 베의 날을 끊는 것과 같다. 즉 발전된 모습의 자기를 찿을 수 없게 된다.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라는 속담이 있다. 다양하게 재해석 될 수 있겠지만 자신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 않는 자는 도태된다.”의 의미로 받아들여도 된다. 안락함만을 추구하는 자는 도태되고 만다. 朱子(주자)는 공자의 知者樂水를 풀어서 지혜로운 자는 사리에 통달하여 두루 통하고 막힘이 없는 것이 물과 같은 점이 있기 때문에 물을 좋아 한다라고 말한다. 물처럼 변화하는 세상을 받아들일 그릇을 준비하는 자가 세상의 이치에 통하고 사회적 현상을 쉽게 이해하고 대인관계의 기술 또한 뛰어나 두루 통하는 자가 될 수 있다.

 

정민! 사랑하였음으로 행복하였네라.

 

최초로 에베레스트 산 정상에 오른 영국의 유명한 등산가 George Mallory에게 사람들이 산을 오르는 것이 힘들고 어려운데 왜 그렇게 힘든 등산을 계속 하십니까?”, “올라가면 또 내려 올 텐데 뭣하러 힘들게 올라가느냐?” 라고 질문하자 그는 산이 거기에 있기 때문에 오른다. 산이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 준다.”라고 말했다. 산은 거기에 있다. 물처럼 요란 하지도 않다. 오는 사람을 조용히 품에 안식을 갖게 해준다. 산은 어머니의 품속같이 아늑함이 있다. 공자가 말한 은 직관적으로 눈에 보이는 산이 아니기에 주자의 풀이가 마음에 와 닿는다.

 

주자는 공자의 仁者樂山를 풀어서 어진 사람은 의리에 편안하고 중후하여 옮기지 않는 것이 산과 같은 점과 같기 때문에 산을 좋아 한다라고 말한다. 공자는 仁者人也(인자인야) , 어질다는 것은 사람다움으로 인간이 꼭 갖추어야 할 자질이다. 또한 공자는 仁愛人(인애인)” 즉 어진 이는 남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산은 산이다. 저기에 있는 산으로 인식하면 그 산을 보는 사람은 집착을 하지만, 마음의 산을 갖고 있는 자는 집착을 떠나 있다. 그러므로 산에 얽매여 번뇌를 일으키는 일이 없다. 그래서 仁者樂山이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ISSUE

뉴스댓글 >

많이 본 뉴스

초·중·고

대학

공무원

로스쿨

자격증

취업

오피니언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