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앤피뉴스 - 노인 고용기업 가토제작소의 착한 노동프로젝트 - 김윤조 교수(서울사이버대 법무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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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고용기업 가토제작소의 착한 노동프로젝트 - 김윤조 교수(서울사이버대 법무행정)

/ 기사승인 : 2015-12-22 14: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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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만 고용 합니다

 

“60세 이상만 고용 합니다”(가토 게이지 지음/이수경 옮김, 북카라반 2014)라는 책의 제목을 보는 순간 매우 충동적으로 읽고 싶었다. 예전에 일본에서는 종신 고용하는 기업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최근에는 일부 정년에서 5년 이내의 수준에서 파트타임 형태로 고용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가토제작소처럼 거의 70세가 넘어 까지 고용을 하는 곳은 없어 보인다.

이 책의 첫 페이지에는 아프리카 작가 아마두 앙파데바가 말한 노인 한사람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불타 없어지는 것과 같다.”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어떻게 보면 감동이었다.

 

가토제작소는 1988년에 창립되어 2014년에 창립 126년이 되었으며, 자동차와 항공기, 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금속 부품 등을 생산하는 일본의 전통적인 제조업체이다. 2001년부터 주말과 공휴일에 60세 이상의 실버 직원을 채용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실버 직원들 중에서 70세 이상의 직원이 50여명이 되는 노인 고용으로 널리 알려진 회사이다. 필자인 가토 게이지는 현재 가토제작소의 4대 사장이다.

 

노인을 고용한다는 것은 사실상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가토 게이지 사장은 일본의 제조업을 중흥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숙련되고 기술력을 겸비한 노동자가 필요하다는 신념 하에 60세 이상만을 고용하는 결단을 내린다.

 

노인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우선, 왜 이들을 고용해야 하는지? 이를 현역 직원들에게 잘 이해시켜야 하고, 그리고 노인들이 작업을 잘 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고 사장은 생각했다.

 

현역 직원들에게 여러분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해주십시오. 실버 직원의 도움으로 낮은 비용과 짧은 납기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매출 향상은 물론, 이익이 여러분에게 돌아갑니다.”라고 상호 이익이 된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작업환경에 대해서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였다. 도구와 기구를 익히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시력의 저하로 작업대 주위가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고, 계단 문제 등등에 대한 문제해결을 위한 일명 배리어프리(barrier free)를 진행했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는 우리의 일상 생활에도 많이 도입되어 있는데, 가토 게이지 사장은 이를 매우 강조했다. 과연 우리의 사회나 기업에서 배리어프리에 대한 배려함이 없이는 노인 등의 고용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배리어 프리(영어: barrier-free)는 장애인 및 고령자 등의 사회적 약자들의 사회 생활에 지장이 되는 물리적인 장애물이나 심리적인 장벽을 없애기 위해 실시하는 운동 및 시책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장애인의 시설 이용에 장해가 되는 장벽을 없애는 뜻으로 사용되고 있다(위키백과).

 

배리어프리의 구체적 사업으로 유니버셜 디자인, 액세서빌러티(접근성), 저상버스, 휠체어 등을 들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시설 등이 요즘 너무나 많이 늘어나고 있다. 속칭 실버***라는 형식으로 등장하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실버타운, 실버카페, 실버극장, 실버식당 ..........

 

그런데 우리가 깊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 있다.

 

지난 1월 뉴욕 한인 타운 내 맥도널드 매장에서 직원이 “20분 안에 음식을 먹고 나가라며 노인을 쫓아냈다. 한인단체들이 노인차별행위라며 불매운동에 나섰고 매장 측은 이용제한 시간을 1시간으로 늘리며 사과했다.

 

뉴욕대 사회학과 학생 스테이시 토레스는 이 사건이 일어난 뒤 노인들도 노인만 몰리는 공간을 싫어한다. 다양한 세대가 이용하는 맥도널드 같은 공간이 더욱 중요하다는 내용의 글을 뉴욕타임스에 기고했다. 맨해튼의 노인들을 연구한 토레스는 맥도널드 같은 매장은 수입이 없는 노인들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적다노인들만 모이는 센터보다 여러 연령대와 계층이 모이는 맥도널드가 더 훌륭한 공간이라고 했다(경향신문 11.21 인터넷).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노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고립이고 노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동시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실버 영화관, 실버 식당 등 지금까지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시설은 노인만을 위한 시설인 경우가 많았다라고 했다. 노 교수는 “‘갈 곳 없는 노인이라는 인식 속엔 특정 장소는 노인이 있을 곳이 아니라는 관점이 깔려 있다노인 전용공간이 아닌, 사회 모든 공간에서 노인들이 자유롭게 생활하는 것이 그들의 욕구라고 했다(경향신문 위의 내용).

 

가토제작소에서는 노인고용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이익이 있다고 했다.

 

첫째, 노인 자신에게 득이 됩니다. 연금을 받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일하면 수입도 생기고, 일을 해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이며 도움도 된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둘째, 회사에도 득이 됩니다. 귀중한 현장 작업자로서 주말에도 일을 해주고, 기술 보유자로서 젊은 기술자를 육성하면서 기술 계승에 공헌합니다.

 

셋째, 지역에도 득이 됩니다. 은퇴하고 나면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없는 현실에서 고용의 장을 제공하는 것은 지역에 큰 도움이 됩니다.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지역의 커뮤니티가 붕괴되어 버린 지금, 지역의 커뮤니티를 부활시키는 계기가 되는 겁니다.

 

가토제작소의 실버 직원들에게 나타난 가장 큰 변화가 이라고 했다. 처음에는 검은색에서 점차 흰색, 원색과 같은 밝은 색으로 변했다는 것이며, 할머니의 머리모양과 얼굴모양이 환한 화장한 아름다운 색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목소리도 변했다고 한다. 적은 목소리에서 점차 농담도 건네는 밝은 목소리로 변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삶의 질이 변했다는 말이 아닌가?

 

우리도 노인을 고용하기 위해서는 노인만의 작업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저상버스와 같이 모든 직원이 함께 어울리는 일터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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