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계학, 타 과목에 비해 까다로워
지난 23일 전국 6개 지역서 치러진 올해 제53회 세무사 1차 시험 결과, 상당수의 응시생들이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쉽게 출제 된 것 같다”고 평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과락률이 비교적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험 직후 수험생들은 “재정학, 상법, 민법, 행정소송법은 전년도 보다 쉬워 편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지만 회계학은 다소 까다롭게 출제 되었다”면서 “그러나 역대 기출문제를 감안해보면 어려운 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응시생 K씨는 “재정학이 전년대비 쉽긴 했지만 이전 기출과는 달랐다”며 신유형이 출제됐음을 설명했다. 또 “문제초반에 생소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를 풀었고, 후반에는 앞 문제보다는 쉽게 출제돼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K씨는 “외울 것을 다 외웠다면 신유형을 틀리더라도 기본적인 점수 획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3주 동안 단권화 한 것 등 막판정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세법에 관해 응시생 A씨는 “기타세법 중 국기법을 제일 열심히 했는데 제일 많이 틀린 것 같다”면서 “국외재산 증여문제는 출제 되지 않을 것 같아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는데 출제되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또 A씨는 “국세징수법의 경우 압류 계산 문제가 나왔는데 풀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회계학의 경우 시간부족을 토로하는 응시생들이 많았다. 응시생 B씨는 “회계학은 작년보다 쉬웠지만 다른 과목과 비교해보면 가장 까다로웠다”는 의견을 보이며 “시간안배를 위해 세법과 회계는 말문제만 골라 풀기도 했지만 결국 회계는 역시나 시간이 매우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해력에 관한 부분을 묻는 원론적인 문제가 주류였다”고 말했다. 이밖에 선택과목인 상법, 민법, 행정소송법 등 역시 쉬웠다는 평이 우세했다.
한편, 지난해 1차 시험의 경우, 세법과 회계학이 높은 난이도를 보였으며, 특히 회계학은 다수의 계산문제가 출제되면서 수험생들은 계산문제의 높아진 비중과 출제경향의 변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결국 2015년도 1차 시험에는 최종 응시생 8,435명 중 1,894명이 합격(합격률 22.45%)하여 2014년(합격률 30.64%) 대비 합격률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해 세법학과 회계학은 각각 39.21점, 37.20점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고 회계학 과락률은 58.37%(8,377명 중 4,890명이 과락)로 높은 과락률을 보였다. 세법학 역시 응시자 8,435명 중 4,431명이 과락하여 52.53%의 과락률을 보였다. 반면 재정학(20.44%)과 상법(18.02%), 민법(15.64%), 행정소송법(11.62%)의 과락률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향후 시험일정은 내달 25일 1차 시험 합격자가 발표되며 2차 시험은 8월 6일 실시된다. 최종합격자는 11월 2일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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