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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승자의 기록 - 정승열 법무사

/ 기사승인 : 2016-06-08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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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열사진.JPG
 

 

평시에는 잘 보이지 않던 영웅호걸이 난세에 많이 드러나는 것은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혼란기 때, 대중에게 혼란을 종식시키고 평온을 되찾게 하는 결단을 내려주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세상은 더러는 영웅호걸이란 이름조차 붙이기 민망한 위인들이 난세에 편승해서 잠룡은커녕 이무기도 되지 못하는 지렁이들이 난무하면서 더욱 혼탁하게 하기도 한다.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 1997년 말 갑자기 불어 닥친 IMF외환위기와 잇달아 찾아온 글로벌 금융위기로 혹독한 경기침체와 불황의 늪속에 빠져있다.

 

하지만, 못난 위정자의 어리석은 정치로 초래한 IMF 외환위기는 실패한 정책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로 누구도 책임지는 자가 없어 백성들은 원망도 호소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맞았지만, 뒤이어 찾아온 글로벌 금융위기로 장장 20년의 세월 동안 잃어버린 시간 속에서 살고 있다. 이제 총선 후 국회는 새 판짜기에 나서야 할 상황이 되었지만, 여야는 선거과정에서 국민들이 보여준 민의를 아랑곳 하지 않은 채 힘겨루기만 하고 있다. 1년 반가량 남겨둔 대선을 앞에 두고 이무기들은 정권장악에 혈안이 되고 있는데, 이들이 제발 영웅호걸로서 승천하는 용이 되어 백성들이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게 해주었으면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역대 왕조 말기 마다 세상은 혼탁하기 마련이지만, 고려정부를 무너뜨리고 이른바 무혈혁명으로 새 나라를 건국한 건국 초의 이성계와 세종이 지은 용비어천가를 살펴보자. 태조 이성계는 즉위한 다음 날 전국에 칙령을 내려 왕씨들을 하나도 남김없이 체포하도록 한 뒤 거제도와 강화도로 수용시키더니, 1년 반 후인 139441510여만 명으로 추정되는 왕씨들을 모두 죽이도록 명령한다. 그러자 왕씨들의 일부는 살아남기 위해서 왕씨와 성씨가 비슷한 옥, , , , 김씨(, , , , )등으로 변성하기도 했는데, 조선왕조의 왕씨 탄압은 3대 태종 때에 이르러 체포령을 거둬들임으로서 비로소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때서야 비로소 정권이 안정된 것을 자신한다는 것이리라. 하지만, 왕씨의 19세손인 왕경지(王景祉) 후손과 같이 경기도 이천시 율면 오성리에서 반경 5리 밖으로는 나가지 말도록 제한된 생활을 명령받은 경우도 있어서 이 마을은 척오리(尺五里)라고도 부른다.

 

, 조선 개국에 대하여 불사이군을 내세우며 출사를 거부한 고려의 충신들을 이성계가 불태워 죽임으로써 인심을 잃게 한 두문동사건도 있다. 고려의 서울 개경부근인 지금의 경기도 개풍군 광덕산 기슭의 두문동(杜門洞)에는 선비들이 사는 서두무동과 무신들이 사는 동두문동이 있는데, 이성계는 이들에게 수차례에 걸쳐서 출사할 것을 명했지만 불응하자, 그곳에 불을 지르면 나올 것이라 생각하고 불을 질렀다. 그러나 이들은 두문동에서 그대로 불에 타 죽었다. 이때 순절한 신규(申珪)72명의 충신 중 한 사람인 성사제(成思齊)의 후손이 순조 9(1809) 펴낸 두문동실기(杜門洞實記)가 전해지고 있고, 1783(정조 때)에 나라에서는 성균관 안에 표절사(表節祠)를 지어서 그들의 충절을 기렸다.

 

이후 세상을 등지고 집안에 틀어박혀 사는 사람들을 두문동 선비와 같다는 두문불출(杜門不出)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했다. 이색적인 것은 두문동 선비 중 32대 우왕 4(1377) 조상의 음덕으로 14살의 나이로 복안궁 녹사라는 음직을 받고, 21살 때에 사마시, 23살 때 진사시, 27살 되던 33대 창왕 2(1389) 문과에 급제했던 황희(1363~1452)는 은둔하던 선비들의 권유로 혼자서 조선 조정에 출사하여 성균관학관으로 참여했다. 먼 훗날 그는 세종 때 18년 동안 영의정을 역임하면서 좌천 2, 해직 3, 유배 4회를 거치는 등 청백리로서 임금을 보필하다가 90세로 세상을 떴다.

 

그런데, 그런 악행의 시대가 지난 세종 시대에 태종 방원의 셋째아들 충령(세종)이 임금이 되어 훈민정음을 만든 3년 후인 세종 26(1445) 4월 정인지,권제, 안지 등 3인에게 명하여 모두 125장에 이르는 용비어천가를 지은 것이 전해온다. 용비어천가는 조선왕조의 창업의 정당성과 왕조의 뿌리를 미화했지만, 그 실 세종의 6대조인 이안사(李安社)를 목조(穆祖), 5대조 이행리(李行里)를 익조(翼祖), 4대조 이춘(李椿)을 도조(度祖), 5대조 이자춘(李子春)을 환조(桓祖), 그리고 태조 이성계까지 시호와 함께 임금으로 추존하여 이씨 집안을 칭송한 내용이다. 국문학자들은 이것을 오로지 여말 선초의 역사를 엿볼 수 있음과 동시에 초기 훈민정음의 음운을 파악하는데 아주 중요한 문헌으로만 평가하고 있다.

 

1997년 말 IMF 외환위기이후 20년째 혹독한 경기침체와 암울한 불황을 많은 사람들은 잃어버린 20년이라고 하는데, 불황을 빠져나갈 탈출구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마치 태평성세처럼 하늘을 사방으로 날아다니며 패션을 널리 소개하는 것도 조금은 못마땅하다. 도대체 그동안의 업적이나 가시적인 성과를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게다가 경기회복에 대한 시원한 정책도 없이 모든 것을 야당의 발목잡기라고 책임 회피하는 것도 조금은 못마땅하다. 어찌 민주국가에서 통치가 오로지 야당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으로만 이루어질 것인가?

 

오히려 야당의 극열한 반대를 예상하고, 그러한 반대와 투쟁을 포용하고 아우르는 아량과 소통이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싶다. 진정으로 용비어천가를 지어 찬미할 잠용의 출현을 기다린다.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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