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도 지방직 9급 공채 시험이 전국 16개 시·도 31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진 결과 응시생들은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이번 시험의 경우 매 시험마다 수험생들을 압박했던 영어를 비롯하여 대부분의 과목이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것이 응시생들의 중론이다.
성남 동광중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영어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쉽게 출제됐다”, “문제를 풀면서 잠깐이나마 기대감을 가질 정도였다”, “이번 시험은 변별력이 크지 않을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나마 이번 시험에서 응시생들이 까다롭다고 느낀 과목은 필수과목에서는 국어, 선택과목에서는 행정법총론이었다. 국어는 수험생들이 가장 부담을 느끼는 한자 문제의 난도가 높았는데, 독음을 달지 않은 한자성어와 음이 여러 개인 한자어의 독음이 문제로 구성됐다. 또 행정법은 판례 조문문제가 대부분 출제되어 단순 암기 위주의 학습을 했던 수험생들은 적잖이 당황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 같이 올해 지방직 9급의 경우 국어와 행정법 등 일부 과목을 제외하고는 예년에 비하여 평이하게 출제되면서 소소한 실수여부가 합격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지방직 9급 필기시험 합격자 발표는 각 시·도별로 7월 15일(부산·인천 등)부터 29일까지 이루어진다.
한편, 올해 지방직 9급이 예상보다 쉽게 출제됐음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개운함보다도 찜찜함을 느끼고 있었다. 응시생 H씨는 “이번 시험은 시험장에서 문제를 풀 때만 기분이 좋았다”며 “동료 수험생들 대부분이 평소보다 잘 봤다는 반응이어서 불안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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