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올해 지방직 필기시험과 함께 전국 17개 교육청의 교육행정직 시험도 일제히 치러졌다. 교육행정직 시험의 경우 지난해 출제처가 변경되기 이전에는 9급 공무원 시험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시험으로 손꼽혔다. 특히, 국어와 한국사 과목은 고난이도로 수험생들을 압박해왔다. 그러나 2015년부터 평이한 정도의 수준으로 출제됐고, 그 영향으로 합격선이 크게 상승했다.
금년도 교육행정직 합격선는 지난해만큼은 아니더라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필기시험 결과, 4월 국가직 시험보다는 쉬웠다는 의견이 많았고 시험에 응시한 상당수의 수험생들이 작년 교육행정직 난이도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는 것이 중론.
과목별로는 국어와 영어가 지문이 길지 않고 문제도 무난해 시간적으로 쫓기지 않았다는 반응이 많았다. 응시생 A씨는 “영어 과목은 문법도, 어휘도 특별히 어려운 부분이 없었다”며 “올해 필기시험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만큼 합격선이 높아질 것 같다”는 의견을 보였다. 한국사 역시 쉬웠다는 평이 중론이었다. 응시생 B씨는 “한국사는 답이 명확하게 보이는 문제가 대부분이어서 쉽게 느껴졌다”고 응시소감을 말했다.
다만, 올해 교육행정직에서도 복병은 있었다. 행정학개론이 다소 까다롭게 출제된 것이다. 응시생 K씨는 “행정학개론이 생각보다 어려웠다”며 “기본서에서 보지 못한 문제가 있었고, 또 보기문제가 많아서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교육행정직 시험이 전년도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되면서 합격선 상승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교육행정직 평균 합격선은 384.6점으로 인천시의 경우 400점을 넘기기도 했다. 작년 교육행정직 9급(일반) 합격선은 ▲인천 402.00점 ▲서울 398.18점 ▲대전 391.86점 ▲광주 390.62점 ▲경기 388.18점 ▲세종 387.46점 ▲대구 386.53점 ▲경남(합격선이 가장 높은 2권역 기준) 385.89점 ▲전북 383.69점 ▲부산 382.82점 ▲충북 382.06점 ▲울산 382.03점 ▲전남 376.60점 ▲경북 372.52점 ▲충남 371.66점 ▲강원 371.16점 순이었다.
또 지난해의 경우 각 지자체 교육청별로 필기시험 합격률이 큰 편차를 보였다. 교육행정직 9급을 기준으로 했을 때 가장 높은 필기합격률을 기록한 지자체는 서울로 무려 154.9%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반면 강원과 경북, 경남 등은 최종선발예정인원과 동일한 인원이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서울과 경기, 대전, 충남을 제외한 시·도에서만 120% 이상의 필기합격률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지자체는 100%대 초반에서 110%대 초중반에 그쳤다. 16개 시·도 평균 합격률은 106.1%에 불과하기도 했다. 향후 시험일정은 7월 초순 각 교육청별 필기합격자를 발표한 뒤, 이어 면접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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