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층 절반가량은 공시족이라는 통계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청년층 취업준비자 현황과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20~24세 취업준비자 중 시험 준비자는 47.9%였으며, 25~29세는 53.9%로 나타났다. 특히 20~24세 연령층의 58.4%, 25~29세 연령층의 63.74%는 노동시장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시험 준비를 하고 있었으며, 이들 대부분은 공무원 또는 임용시험 준비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 이분화해서 살펴보면, 20~24세의 경우 63.7%가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어 교원임용시험 17.4%, 회계사 등 전문자격시험 6.9%, 기타 공무원 시험 4.8%, 공단·공사시험 4%, 7급 공무원시험 3.2% 순이었다.
25~29세 역시 9급 공무원 시험 준비자가 45.5%로 가장 많았으며, ▲교원임용시험 14.8% ▲회계사 등 전문자격시험 12% ▲7급 공무원 시험 11.8% ▲기타 공무원 시험 4.6% ▲사법시험 4.2% ▲공단·공사시험 3.3 ▲행정고시 2.8% ▲외무고시, 기술고시 1%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청년 취업준비자의 특징 중 주목할 만한 것은 노동시장 경험이 없는 청년층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시장 경험이 전혀 없는 청년비중은 30.1%, 노동시장퇴장 1년 미만인 청년비중은 28.8%, 노동시장퇴장 1년 이상 청년 비중은 41.1%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국고용정보원은 “노동시장 경험이 있는 취업준비자는 취업한 일자리가 불안정하거나 질적 수준이 낮아 안정적이고 근로조건이 더 나은 일자리, 장래성 있는 일자리를 얻기 위해 취업준비 상태에 머물러 있다”며 “노동시장 경험이 없는 취업준비자의 경우는 대학 재학 때부터 좋은 일자리에 들어가기 위해 시험 준비 등을 하는 ‘공시족’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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