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9급 공채시험 여성합격자 비율 52.2%
질적 확대도 이뤄져...6급 이상 공무원 10배 증가
자치단체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3명 중 1명은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행정자치부(장관 홍윤식)는 ‘지방 여성공무원의 주요 인사통계’를 공개하고, 지난 20년 사이 지자체 여성공무원 수가 54,472명에서 99,865명으로 약 2배나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사통계에 따르면, 1995년도 19.6%였던 자치단체 여성공무원의 비율은 5년에 약 3~4%씩 증가하여 2015년도에는 33.7%까지 높아졌다. 이처럼 여성공무원이 증가한 이유는 여성채용목표제와 양성평등채용목표제의 도입, 시간선택제 채용 등을 통해 여성공무원 진입이 지속적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7‧9급 공채시험 여성 합격자 비율은 52.2%로 전체 합격자 14,994명 중 7,822명이 여성이었다. 더욱이 여성의 공채시험 합격률은 2005년 50%를 초과한 이후 꾸준히 과반수를 넘어, 앞으로도 여성공무원의 수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또 연령별로 살펴 본 결과, 지방여성공무원의 평균연령은 39.7세로 전체 평균연령(43.4세)에 비해 3.7세 낮았다. 이는 신규채용 합격자의 여성비율이 증가하면서 20~30대 여성공무원의 점유율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도별 비율은 광역자치단체(18.2%)보다 기초자치단체(40.2%)의 여성비율이 높게 나타나, 주민접촉 업무가 많은 일선 기관의 여성 비중이 더욱 큰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여성인력은 양적 확대 뿐 아니라 질적으로도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2002년도부터 추진해 온 ‘여성관리자 임용목표제’에 따라 꾸준히 여성관리자가 증가한 결과,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604명에서 2,535명으로 6급 이상 공무원도 2,287명에서 23,306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향후 이들이 상위 직급으로 승진하면서 고위직 비율도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육아휴직자 수도 10년 전에 비해 약 8배 늘었다. 지난해 기준 소방직을 포함한 지방공무원의 육아휴직자 수는 총 8,149명으로 2005년 1,192명에 비해 8배 증가했다. 육아휴직자 수가 늘어난 이유는 육아휴직제도 개정으로 인해 대상범위가 확대됐고, 출산 및 육아를 장려하는 공직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심덕섭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실장은 “여성공무원의 변화에 맞춰 여성관리자 임용목표를 현실에 맞게 확대‧조정하고, 저출산 해소 및 일과 가정의 양립이 될 수 있는 제도개선과 함께 이러한 정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조직 내 분위기 조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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