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특정 문제 낯선 선지로 난도 높았지만, 대부분 기출범위서 출제 돼
2017년도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이 5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오면서 수험생들은 이제 본격적으로 실전을 준비하고 있다. 기본서를 통해 기본기를 익히고, 문제풀이로 실력을 점검한 수험생들이 출제경향에 적응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험생들은 지난 시험을 바탕으로 각 과목별 중요 쟁점을 확인하고, 향후 출제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해 치러진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의 과목별 출제 경향을 전문가의 조언(총평)을 통해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 호는 그 세 번째 시간으로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어 과목에 대해 알아봤다.
지난해 국가직 9급 한국사는 지난 2년간의 시험 중 가장 까다롭게 출제되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선우빈 강사는 “작년에는 의열단, 갑신정변 문제에서 낯선 선지가 각각 하나씩 나와 수험생을 당황하게 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본개념을 확실하게 잡지 못한 수험생들에게는 고려 전시과나 토지조사사업, 임진왜란 순서를 맞추는 문제 등에서 의외로 실수가 나왔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국가직 9급 시대별 분석을 보면 역사인식 1문제, 고대사회 3문제, 중세사회 3문제, 근세사회 2문제, 근대사회 태동 2문제, 근대사회 전개 3문제, 민족독립운동기 3문제, 현대사회 1문제, 통합 1문제 등이었다.
노범석 강사 역시 지난해 한국사 문제는 2014년이나 2015년에 비하여 난도가 높았다고 평가하며, 특정 주제에 대한 디테일한 내용을 물어서 난이도를 높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노범석 강사는 “큰 틀에서는 종래 자주 나온 주제들이 많았다”며 “고려시대의 역사서, 원 간섭기, 개항과 근대적 조약의 체결, 삼국의 정치적 발전, 조선 후기 수취 체제의 변동, 무장 독립 전쟁의 전개, 조선 후기의 향촌사회, 성리학의 발달, 고려의 토지제도, 일제 강점기 경제 수탈이 그것이다”고 말하며, 기출문제풀이와 분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유형별 문제 출제와 관련해서는 “단순 문답형이 2문제, 원문 사료형이 9문제, 응용 사(자)료형이 6문제, 연표 및 순서 나열형이 3문제가 출제됐다”며 “최근 자료형 문제가 대세를 이루어지는 것이 그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이도 높은 문제들을 보면 자료에서 시기나 사건을 추론하기는 쉬운데 선지에서 정답을 고르기가 어렵게 나온 것이 특징”이라며 “보통 단순문답형에서 선지를 디테일하게 제시하여 난이도를 높이는 경향이 있었는데, 작년에는 자료제시형 문제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가직 9급 한국사에서 출제된 주제는 ▲고려시대의 역사서 ▲원 간섭기(충선왕) ▲역사의 바른 이해(사료비판) ▲모스크바3상회의 ▲갑신정변 ▲개항과 근대적 조약의 체결 ▲백제의 정치적 발전 ▲통일신라의 사회(진골귀족) ▲임진왜란 ▲대동법 ▲고구려의 정치적 발전(소수림왕) ▲무장독립 전쟁의 전개 ▲조선 후기 향촌 사회 ▲성리학의 발달(이황) ▲의열단 ▲열강의 경제 침탈 ▲풍수지리 사상 ▲전시과 제도 ▲고조선의 발전 ▲토지 조사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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