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국회직 8급 공채 시험 선발예정인원이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원됐다. 국회사무처는 지난 15일 ‘2017년도 국회사무처 시행 제15회 8급 공채시험’ 시행 공고문을 발표하고, 최종 21명(일반 20명, 장애 1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인원은 지난해(12명)보다 9명 증원된 것으로, 국회직 8급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회사무처는 “선발예정인원은 기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장애인 구분 모집의 합격자가 없을 경우 행정직 일반의 선발예정인원이 20명에서 21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합격자의 근무 예정 기관은 국회사무처와 국회도서관, 국회예산정책처, 국회입법조사처”라고 전했다.
시험 일정은 응시원서접수를 2월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한 후 필기시험을 4월 22일 실시하여 합격자를 5월 22일 발표한다. 이어 5월 30일과 31일 면접시험을 진행한 후 최종합격자를 6월 1일 확정하게 된다.
시험과목은 국어, 헌법, 경제학, 영어, 행정법, 행정학이며, 각 과목은 5지선다 25문항으로 시험시간은 총 170분이다.
시험 응시는 18세 이상(1999. 12. 31. 이전 출생자)이면 가능하며, 학력 및 경력에 대한 제한은 없다. 다만, 「국가공무원법」 제33조의 결격사유에 해당하거나 「국가공무원법」 제74조(정년)에 해당하는 사람 또는 「국회공무원 임용시험규정」등 관계 법령에 의해 응시자격을 정지 당한 사람은 응시할 수 없다. 또 장애인 응시자는 공무원으로서 직무수행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
한편, 국회직 8급 공채 시험은 매해 500~8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타 공무원시험이 근접할 수 없는 높은 경쟁률을 자랑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의 경쟁률을 살펴보면 ▲2011년 758.6대 1 ▲2012년 598.2대 1 ▲2013년 768대 1 ▲2014년 323대 1 ▲2015년 577.1대 1 ▲2016년 640대 1로 평균적으로 약 60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높은 경쟁률이 응시율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작년의 경우 지원자 7,682명 중 3,915명이 실제 시험에 응시하면서 응시율 50.96%에 그쳤다. 즉, 지원자 2명 중 1명은 시험장을 찾지 않은 것이다.
이런 낮은 응시율은 국회직 8급의 높은 난도가 그 이유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해 역시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높았다는 평이었으며 특히 영어 과목의 난이도가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높은 난이도는 응시생들의 과락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시험에 응시한 3,915명(일반 3,843명, 장애 72명)의 응시자 중 71.9%에 해당하는 2,813명(일반 2,752명, 장애 61명)이 과락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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