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정한 고용형태와 취업절벽으로 대한민국 성인남녀들이 자연스레 공무원 시험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시험에는 역대 최다인원인 22만8천368명이 원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공무원 시험 응시 의향’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공무원 시험을 치를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전체 44.1%로 집계됐다. 특히 대학생은 10명 중 6명(58.3%)이 공무원 시험 응시 의사를 밝혔고, 구직자도 절반이 넘는 51.4%가 공무원 시험을 치를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한 직장인도 39.4%가 응시하겠다고 전했다.
목표로 하는 시험은 9급이 68.4%(복수응답)로 가장 많았고, 이어 ‘7급’(23.1%), ‘기능직’(10.2%), ‘경찰직’(7.6%), ‘행정고시’(5.3%), ‘소방직’(4.4%) 등이었다. 또 지금까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기간은 평균 8개월로 확인됐다. 시험 준비는 ‘독학’(47.6%)이나 ‘온라인 강의’(44%)로 한다는 응답이 많았고, 이밖에 ‘사설 학원’(4.7%), ‘스터디 그룹’(0.7%) 등이 있었다. 이들의 하루 평균 공부시간은 3시간이었으며, 수험 비용은 월 평균 31만원으로 집계됐다.
공무원 시험 합격과 일반기업 취직 중에서는 ‘공무원 시험 합격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응답 비율이 57.1%를 차지해, ‘일반기업 취직이 더 어렵다’(12%)는 답변보다 무려 4배 이상 많았다.
한편, 공무원이 되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안정된 직업을 희망해서’가 전체 82.7%(복수응답)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그 다음으로 ‘공무원 연금으로 노후가 보장되어서’(34.7%), ‘출산 후 경력단절 걱정이 없어서’(20%), ‘일반기업은 취업연령 부담이 커서’(19.8%), ‘일반기업에 맞춘 스펙을 준비하기 힘들어서’(14.2%), ‘일반기업은 들어가기 힘들어서’(13.1%) 등이었다.
또 이들 중 94.4%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으며, 불안감을 느끼는 상황으로는 ‘합격을 자신하기 힘들 때’(56.9%, 복수응답)가 1순위였다. 이밖에 ‘경쟁률이 점점 높아진다는 뉴스를 볼 때’(35.3%), ‘실력이 향상되는지 체감이 안 될 때’(33.4%), ‘시험준비 기간이 길어져 낙오자로 느껴질 때’(24.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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