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가 올해 사회복지직 9급 시험을 지난해(인사혁신처 수탁출제)와 달리 단독 실시한다고 밝힐 때부터 난도 상승에 대한 불안감은 엄습했다. 서울시 특유의 문제출제 유형이 묻어날 것이고, 특히 국어 등 필수과목의 난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3월 18일 실시된 2017년 서울시 사회복지직 9급 공채 시험의 경우 이 같은 우려가 곧 현실이 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날이었다.
지난 18일 시험이 끝난 직후 한양공고 시험장에서 만난 응시생들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번 시험이 매우 어려웠음을 밝혔다. 응시생 신현석(가명, 수험기간 3년)씨는 “국어는 고전문법이, 영어는 어휘가, 그리고 한국사는 전부 어려웠다”고 시험 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응시생 양성용(가명, 수험기간 2년)도 “필수과목의 난도는 말할 것도 없고, 사회 등 선택과목도 만만한 과목이 없었다”고 말했다.
올해 서울시 사회복지직 9급의 높은 난이도는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나타났다. 수험생들이 자주 찾는 커뮤니티 ‘9꿈사’가 지난 18일부터 진행한 설문조사(525명 참여, 20일 오전 12시 기준) 결과 응답자의 59%(312명)가 ‘너무 어려웠다’고 응답했다. 이어 ‘조금 어려운 편이었다’ 29%(155명), ‘보통이었다’ 7%(41명) 등이었다. 반면 ‘매우 쉬웠다’ 2%(11명), ‘조금 쉬운 편이었다’ 1%(6명)로 집계됐다.
또 가장 어려웠던 과목을 묻는 질문(702명 참여, 20일 오전 12시 기준)에는 한국사가 37%(261명)으로 많았고, 이어 ▲영어 36%(259명) ▲국어 16%(114명) ▲사회 2%(19명) ▲수학 2%(17명) ▲행정학개론 1%(13명) ▲사회복지학개론 1%(10명) 순 이었다.
한편, 최종 588명을 선발할 예정인 이번 서울시 사회복지직 시험에는 11,012명이 지원하였고, 이중 8,673명이 응시하여 78.8%의 응시율을 나타냈다. 이로써 실제 경쟁률은 14.8대 1을 기록하게 됐다. 각 모집분야별 응시율은 일반 79.1%(9,424명 중 7,458명 응시), 장애인 81.1%(328명 중 266명 응시), 저소득층 87.6%(233명 중 204명 응시), 시간선택제 72.5%(1,027명 중 745명 응시)이었다.
향후 일정은 21일까지 정답 이의제기를 진행한 후 4월 7일 최종정답을 확정한다. 이어 성적 사전공개 기간(4월 24~25일)을 거쳐 5월 10일 필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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