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행정처, 올해 필기합격자 318명 대상으로 4월 4일 면접시험 진행
올해 법원직 9급 공채 필기시험 합격률은 최종선발예정인원(250명 내외)대비 127.2%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필기시험 합격자 318명 중 68명이 면접시험에서 탈락하게 됨을 의미한다. 하지만 법원직 9급 공채 면접시험은 타 시험과 달리 면접시험 탈락률이 낮은 시험으로 유명하다. 공무원을 채용함에 있어 면접시험을 중요시하는 여느 시험과는 비교되는 대목이다. 필기시험에 합격하고도 약 20~30% 내외의 수험생들은 면접시험의 높은 벽을 넘지 못하는 것이 현 공무원채용의 보편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본지가 법원직 9급 시험이 전국단위모집으로 전환된 지난 2011년 이후의 면접시험 탈락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필기시험 합격자 중 단 3.56%만이 탈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년(2011~2016년)간 법원직 9급 필기합격자(법원·등기 포함)는 총 2,421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86명이 면접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더욱이 면접시험 합격자가 최종선발예정인원을 초과한 경우도 6번 중 4번(2012년, 2014년, 2015년, 2016년)이나 됐던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단위모집 첫 해인 지난 2011년(선발예정인원 380명, 법원 323명·등기 57명)에는 388명(법원 335명, 등기 53명)이 필기시험을 통과하였고, 이 중 8명(법원 7명, 등기 1명)이 면접시험에서 탈락하였다.
2012년(선발예정인원 435명, 법원 391명·등기 44명)에는 451명(법원 412명, 등기 39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하였고, 필기합격자 전원이 최종합격자로 결정됐다. 2013년(선발예정인원 380명, 법원 358명·등기 22명)에는 필기 합격자 391명(법원 368명·등기 23명) 중 14명(법원 13명, 등기 1명)이 탈락하여, 처음으로 선발예정인원을 채우지 못하였다. 그러나 2014년(선발예정인원 410명, 법원 385명·등기 25명)에는 448명(법원 424명·등기 24명)이 1차 관문을 통과했고, 이들 중 18명(법원 16명·등기 2명)이 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 최종합격자는 430명으로 선발예정인원을 20명 초과하였다.
2015년에는 필기합격자 425명(법원 400명·등기 25명) 가운데 26명(법원 22명·등기 2명)만이 불합격처리 되면서 최종선발예정인원(360명)보다 무려 39명이 더 많았다. 최종 320명을 선발할 예정인 지난해의 경우 429명이 필기시험에 합격했고, 이들 중 단 24명만이 면접시험에서 탈락했다.
한편, 법원행정처는 올해 법원직 9급 필기 합격자 318명을 대상으로 지난 23일 인성검사에 이어 4월 4일 사법연수원에서 일반면접을 실시한다. 이후 심층면접에 회부된 응시자에 한하여 다음날인 4월 5일 법원행정처에서 2차 검증을 진행하여 최종합격자를 4월 12일 확정·발표한다. 올해 법원직 9급 최종선발예정인원은 250명 내외로 필기 합격자(318명) 중 몇 명이 면접에서 탈락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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