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총 6문항이 출제된 국어 문법은 대체적으로 난도가 무난했다. 기본적인 어법과 규범을 학습한 학생들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풀었을 문제가 다수 출제되었다. 고전 문법에서도 훈민정음 제자 원리에 대한 문제가 출제되어 올해의 문법은 전반적으로 평이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문제는 어휘・한자 및 문학 부분의 문항 수가 늘었다는 점이다. 한자 성어는 한글과 병기되지 않고 출제되었으며, 한자어 독음 문제도 2문제나 출제되었다. 한자 학습을 꾸준히 한 학생들이었다면 큰 어려움 없이 풀 수 있는 중급 정도의 문제였지만, 문제는 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들은 난도와 관계없이 풀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또한 현대 문학과 고전 문학에서 총 7문제나 출제되어, 문법 위주로 공부한 학생들, 지문 분석을 충실하게 연습하지 않은 학생들은 적잖이 당황했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시험을 통해 우리가 다시 한번 마음에 새겨두어야 할 점은, 전 범위 학습의 중요성이다. 문법에 대한 지식 습득과 함께 지문 분석을 꾸준히 훈련하지 않으면 고득점을 할 수 없다. 또한 만점을 향한 마지막 관문은 어휘와 한자라는 것도 명심했으면 한다. 수업을 할 때마다 항상 강조했던 말들이 있다. 기본을 잡을 때부터 한자 성어를 독음 없이 연습하라는 것, 마무리 책의 한자어라도 꼭 암기하라는 것, 문법도 물론 중요하지만 문법에만 치중하면 고득점을 올릴 수 없다는 것, 그리고 독해 지문 연습 통해 지문 분석 훈련을 꾸준히 하라는 것. 다음 시험을 바로 준비하는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조언들이다.
앞으로 남은 시험을 대비하기 위해서 위의 내용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고 책상에 앉았으면 한다. 또한 지방직과 서울시 시험 및 7급 시험은 항상 국가직 9급 시험보다 난도가 높았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번에 평이하게 나왔던 문법과 어법의 난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며 앞으로의 시험을 대비하기를 바란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최선을 다한 여러분께 합격의 영광이 있기를 두 손 모아 기원합니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