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직 9급 토익 도입은 41%(219명)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
현행 9급 공채 시험(행정직군)은 국어와 영어, 한국사를 제외한 선택과목 2과목을 직렬에 관계없이 선택할 수 있다. 즉, 각 직렬별로 전문(전공)과목을 포함한 6과목 중 2과목만을 선택하면 되는 구조다.
하지만 응시 직렬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전문과목을 모르고 시험에 합격하는 수험생들이 늘면서 신입공무원 교육 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9급 공무원시험 과목에 전문과목을 의무적으로 1과목 선택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현재 논의 중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초 인사혁신처가 예고한 2018년 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인사혁신처 인재정책과의 한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2018년 도입은 사실상 힘들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험제도 변경은, 특히 9급 공채와 같이 20만 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하는 시험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며 “우수한 인재 선발을 목표로 하면서도 해당 수험생들에게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인사혁신처의 조심스런 입장과 달리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중 설문에 참여한 인원의 절반 이상은 선택과목의 경우 전문과목 1과목을 필수로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에 찬성하였다.
‘공무원수험신문’과 ‘9꿈사’ 지난 4월 8일 국가직 9급 시험 직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3%(287명)가 전문과목 1과목 필수 지정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반대한다’는 의견은 18%(99명)였으며,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인원은 12%(66명)로 집계됐다.
또 올해 국가직 7급의 경우 영어과목이 토익 등 공인영어성적으로 대체되는 것과 관련하여, 9급 도입설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인사혁신처는 “뜬소문”이라고 일축했고, 수험생들도 부정적인 입장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 ‘국가직 9급 토익 도입은 적절하다고 보는가?’에 대해 수험생 41%(219명)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반면 ‘적절하다’고 응답한 인원도 30%(160명)로 집계돼 예상보다 많았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공무원수험신문&9꿈사’가 지난 4월 8일부터 13일까지 진행했으며, 총 537명의 수험생이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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