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에게 적합한 과목별 순서 정하고, 충분한 연습이 선행 돼야
9급 공채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100분이다. 1문제당 1분이 소요되는 셈이다. 그러나 답안지 마킹시간을 제외하면 수험생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지난 4월 8일 실시된 2017년도 국가직 9급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올해도 어김없이 시간부족을 호소했다. 이는 최근 9급 공채 시험의 지문이 부쩍 길어진 것과 문제 유형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본지가 올해 국가직 9급 응시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24%가 지난해보다 지문이 길어졌다고 밝혔다. 설문 ‘지난해와 비교하여 올해 국가직 9급 출제유형은 어떤 점이 달라졌나?’에 대해 설문조사에 참여한 수험생의 129명(24%)이 ‘지문이 길어졌다’고 응답하여 가장 많았다. 이어 ‘세부적인 출제가 많았다’가 16%(84명),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의 비중이 늘었다’ 12%(66명), ‘사료 문제가 늘어났다’ 4%(23명) 순이었다.
즉 최근 공무원 시험 출제는 긴 지문과 더불어 세부적인 내용, 그리고 다양한 사료를 바탕으로 한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증가하면서 시간안배가 합격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수험생들이 공직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한다. 즉, 많이 그리고 정확히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주어진 시간 안에 신속하게 문제를 풀어내는 능력이 보다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수험생들은 본인에게 적합한 문제풀이 순서를 사전에 정해두고, 모의고사 등을 활용하여 연습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난해 국가직 9급 관세직에 최종합격한 합격생 K씨는 시험당일 문제풀이 순서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 합격생은 “시험 당일 문제풀이 과목 순서도 중요한 것 같다”고 전하며, 본인은 자신 있는 과목을 앞과 그리고 뒤에 배치했다고 경험담을 밝혔다.
K씨는 “전략 과목을 앞뒤로 배치하고 취약 과목을 중간에 배치해 긴장 속에서도 문제를 풀 수 있었다”고 전하였다. 이처럼 K씨는 본인이 자신 있는 과목 2과목을 정하고, 이 2과목 중 한 과목은 가장 먼저 그리고 나머지 한 과목은 가장 나중에 문제를 풀어 공직 입성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수험생들이 통상적으로 다음 2가지 방법으로 문제를 푼다. 첫 번째 방법은 문제책에 배치된 순서대로 문제를 푸는 경우이다. 또 두 번째는 수험생들이 가장 취약과목으로 여기는 영어를 가장 나중에 풀고 나머지 과목은 순서대로 푸는 경우이다. 물론 이 같은 문제풀이 순서로 문제를 풀어 합격한 수험생들도 많고, 앞으로도 많은 비중을 차지할 수 있다.
그러나 수험생 중에서 유독 시간에 쫓겨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수험생들이라면, 본인에게 적합한 과목별 문제풀이 순서를 고민하는 것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 문제를 푸는 과목 순서를 변경할 경우, 시험당일 갑작스럽게 바꾸지 말고 모의고사 등을 통해 충분히 사전 연습을 거치는 것을 기자는 권한다.
한편, 서울시와 지방직 9급 시험이 이제 불과 50여일 밖에 남지 않은 만큼 수험생들은 이제 실전을 준비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1차적으로 그동안 학습했던 내용을 반복하고, 모의고사 등 많은 문제풀이를 해야 한다. 또 문제풀이를 통해 자주 틀리는 문제는 오답노트를 만들어 자신의 것으로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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