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순수 어휘문제 4문항과 독해형 어휘 문제 7문항 출제-빈칸 넣기 많아
역대 최다 인원이 출원한 올해 국가직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지난 4월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면서 수험생은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 및 지방직 9급 시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특히 수험생들은 지난 시험을 바탕으로 각 과목별 중요 쟁점을 확인하고, 향후 출제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해 치러진 서울시 9급 공채 시험의 과목별 출제 경향을 전문가의 조언(총평)을 통해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지방직 9급은 국가직과 동일하게 인사혁신처가 문제를 출제하는 만큼 이번 연재는 서울시 9급을 기준으로 진행함을 밝힌다. 이번 호는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영어 과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지난해 서울시 9급 영어의 경우 어휘 문제에 대한 비중이 높은 시험이었다. 전형적인 어휘 문제가 4문제 출제되었고, 짧은 독해 지문의 빈칸에 적합한 어휘를 선택하는 독해형 어휘문제가 7문제나 출제되었다. 이는 서울시가 언어학습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어휘력에 대한 평가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작년에 출제된 어휘는 기출문제의 수준을 벗어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고등 기본어휘와 함께 공무원 기출어휘에 대한 완벽한 학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수험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이동기 강사는 “지난해 서울시 9급 영어는 문제가 전형적인 공무원 시험 문제유형이어서 공무원 시험에 꼭 필요한 기출문법 포인트와 기출어휘를 선별하여 학습한 수험생들에게는 쉬운 시험이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토익이나 수능시험을 준비했던 방식으로 이 시험을 대비한 수험생들에게는 만만찮은 시험이었을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영어는 어휘 영역에 대한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학습의 범위를 결정해주는 기출문제라는 경계선을 벗어나는 문제가 거의 없다”며 “올해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기출된 어휘의 중요성을 반드시 인식하고 반복암기를 통해 철저히 학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문법과 관련해서는 “문법은 4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주어·동사 수 일치, 5형식 문장에서 목적보어의 형태, 등위 접속사의 병렬구조, It~that 강조용법 등이 출제됐다”며 “최근 7·9급 시험 등을 분석해 볼 때 모든 이론과 사항들을 암기하는 것이 아닌 핵심 문법 포인트를 선택해 집중학습하고 관련 문제에 대한 집중적인 문제풀이를 통해 응용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독해에 대해서는 “작년 서울시 영어에서 독해는 총 12문항이 출제되었으나 이중 5문제를 제외한 7문제는 어휘력을 평가하는 독해형 어휘문제로 분류할 수 있다”며 “서울시 독해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문의 길이가 매우 짧았고 혼동을 일으킬 만큼 매력적인 오답이 없었다는 점에서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서울시 영어 문제의 세부적인 출제유형을 보면 ▲어휘 4문항 ▲문법 4항 ▲주제·제목·요지·목적 2문항 ▲빈칸완성 9문항 ·글의 일관성 1문항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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