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문답형 문제 11문제, 연표/순서 나열형 4문제, 자료 제시형 5문제
올해 서울시 및 지방직 9급 시험이 50여일도 채 남지 않으면서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더욱 분주해졌다. 특히 수험생들은 지난 시험을 바탕으로 각 과목별 중요 쟁점을 확인하고, 향후 출제될 수 있는 문제를 예측하기에 여념이 없다. 이에 본지에서는 지난해 치러진 서울시 9급 공채 시험의 과목별 출제 경향을 전문가의 조언(총평)을 통해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다만, 지방직 9급은 국가직과 동일하게 인사혁신처가 문제를 출제하는 만큼 이번 연재는 서울시 9급을 기준으로 진행함을 밝힌다. 이번 호는 그 세 번째 시간으로 한국사 과목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단순문답형 문제가 많았다”, “과거 고시스타일 문제 유형이었다” 등 지난해 서울시 9급 한국사에 대해 수험전문가들은 최근 문제 출제 경향과는 거리가 먼 문제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복고풍 문제들이 다수 출제됐고, 단순한 말장난 문제가 많아 정확한 암기가 안 된 수험생들은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선우빈 강사는 “2016년 서울시 한국사는 문제 수준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다”며 “무신정변기 순서 배열 문제나 현사사 순서 배열 문제를 비로사여 기본개념 안에서 단순 지식을 묻는 문제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한국사가 수험생들에게 어렵게 느껴졌던 이유는 ‘가장 옳지 않은 것은?’ 또는 ‘가장 옳은 것은?’을 물어보는 문제가 9문제나 있었다는 점”이라며 “이런 문제들은 이의제기를 피하기 위한 출제자 중심의 문제로 객관식 시험에서는 적절한 문제 유형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출제된 문제는 시대사로 보면 전근대사 12문제, 근현대사 8문제였다”며 “단원별로는 초기국가 1문제, 정치사 14문제, 경제사 1문제, 문화사 4문제가 출제됐다”고 밝혔다.
노범석 강사 역시 지난해 서울시 한국사는 단순문답형 문제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복고풍이었다고 의견을 전했다. 또 문제 유형은 단순문답형이 11문제로 가장 많았고, 연표/순서 나열형 4문제, 자료 제시형 5문제가 각각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작년 시험에 대해 노범석 강사는 “시대사로는 근현대사 문제가 8문제로 비중이 높았으며, 그중 현대사 문제가 3문제로 최근 기출 문제들 중에서 출제비중이 가장 높았다”며 “특히 근현대사 문제에서 까다로운 선지가 많았으며 평소 볼 수 없었던 낯선 사실의 시기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았기에 수험생들이 느낀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류사로는 문화사가 3문제, 사회사가 1문제만 나온 반면, 정치사가 16문제나 출제되어 정치사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컸다”며 “경제사 문제가 하나도 나오지 않은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다만 노범석 강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별력 있는 문항이 사회‧문화사에서 2문제나 출제되었다”며 “지난해 서울시 한국사는 난이도가 높은 문항은 근현대사에서 나왔다”고 덧붙이며, 김구 암살 사건의 시기를 물어본 문제와 박정희 정부 시기의 역사적 사실을 물어본 문제가 특히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피앤피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