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 공약 사항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 예산문제나 공무원 증원에 따른 직제 개편 등이 숙제로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 핵심 공약사항인 만큼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를 반영하듯 해당 부처, 특히 국가공무원 채용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이하 인사처)는 공무원 수험가의 동향 파악을 진행하고 있다. 인사처 채용관리과의 한 관계자는 본지에 전화를 걸어와 공공부문 일자리 창출과 관련하여 수험가의 분위를 물어봤다. 대통령 공약 사항으로 인하여 공무원 수험인구가 증가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공무원 수험가의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하다”며 “올해 하반기 공무원 채용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예산문제 등을 대비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 공무원 채용이 증원된다면 복지와 사회안전 분야 뿐 아니라 일반직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처가 본지에 수험동향을 문의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 언론들은 앞 다퉈 하반기 공무원 추가 채용에 대한 시기와 규모 대해 구체화하고 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현재로서는 하반기 채용 가능성이 높고 일반직도 채용할 것이라는 정도만이 사실로 확인됐다. 물론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시기와 채용규모가 사실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인사처 채용관리과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
인사처 채용관리과 관계자는 “대통령 공약사항이기 때문에 하반기 추가 채용이 유력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사처는 아직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업무보고도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구체화된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일부 언론에서 7급은 8월에 인원을 증원해서 그대로 시행하고, 9급은 10월에 추가 채용한다고 구체화했다”고 답답한 심경을 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하반기에 채용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10월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올해 하반기 공무원 추가 채용 소식에 공시생들은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이번 채용이 내년도 선발인원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경찰 시험을 준비하는 한 수험생은 “인원 증원으로 합격할 수 있다는 희망은 커졌지만 동시에 이번이 막차라는 생각도 들어서 기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일반행정직 수험생 B씨는 “일반행정직 등 일반공무원은 늘어나는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공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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